로베르토 만치니 이탈리아 감독이 월드컵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누구도 유리한 상황이 아니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24일(한국시간) 오전 4시 45분 이탈리아 팔레르모에 위치한 스타디오 렌초 바르베라에서

 이탈리아와 북마케도니아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C조 준결승을 갖는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은 포르투갈, 

터키 경기의 승자와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두고 결승전을 치른다.

살얼음판 승부다. 한 경기라도 패배하면 즉시 월드컵 본선행이 좌절된다. 

이를 잘 알고 있는 만치니 감독은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방심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월드컵에 갈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이 어디냐는 질문에 "모든 팀이 제로베이스다. 

경기는 0-0으로 시작하고, 90분 동안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쉬워 보이는 경기도 해봐야 안다. 유력한 후보가 누군지 알 수 없다"고 답했다.

준결승 상대인 북마케도니아는 객관적으로 이탈리아에 비해 전력이 약하다.

북마케도니아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67위다. 반면 이탈리아는 6위다.

그럼에도 만치니 감독은 지난해 북마케도니아가 독일을 

2-1로 격파한 경기를 언급하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북마케도니아는 수비력이 준수하고, 선수들의 기술도 좋다.

예선 당시 독일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 팀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

만치니 감독이 강한 자신감을 보이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경기 준비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시간이 여유롭지 않았다. 회복에 많은 시간을 쏟느라 전술 훈련을 할 수 있는 시간은 반나절밖에 없었다. 

그래서 유로2020에 출전했던 선수 위주로 준비하고 있다. 그들은 이미 서로에 대해, 

그리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2020 우승 당시 활약했던 선수들 중에서도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선수들이 많다. 

십자인대 부상을 당한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와 페데리코 키에사는 아예 소집되지 못했고, 

주전 풀백 조반니 디로렌초는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다. 

베테랑 센터백 듀오 레오나르도 보누치, 조르조 키엘리니도 

컨디션이 온전치 않아 경기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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