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종각 LoL 파크에서 2022 LCK 스프링 스플릿 플레이오프 1R 2경기,
DRX와 광동 프릭스의 대결이 펼쳐진다. 어느 쪽이 승리해도 이상하지 않은 한 판이기에,
승부의 열쇠는 지금까지 드러난 약점을 얼마나 보완했는지가 될 것이다.
DRX의 고질은 상체 3인방의 큰 기복이다.
'킹겐-표식-제카'가 출중한 기량을 선보인 경기는 당연히 DRX의 완승으로 끝났다.
문제는 '킹겐-표식-제카'가 같은 포지션의 상대 선수들에 비해 존재감이 떨어지는 경기가 더러 있었다는 거다.
그런 상황에서 후반 변수 창출을 통해 승리를 견인하는 건 '데프트' 김혁규의 몫이었다.
실제로 '데프트'는 이번 정규 시즌서 POG에 10회 선정되며 봇 라이너 중 1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DRX 상체 3인방의 POG 선정 횟수를 모두 합친 것과 같다.
저점을 찍은 순간의 DRX는 한화생명e스포츠와 리브 샌드박스에게도 패배했으며,
기본 체급이 훨씬 높은 T1-젠지를 상대로는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이러한 기복에 큰 아쉬움이 남는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세 선수의 높은 고점이 어느 정도 증명됐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이것이 스플릿 초반부터 지적된 단점이기 때문이다.
이번 플레이오프 1R를 넘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
이어질 서머 스플릿과 롤드컵 등 더 먼 곳을 바라보기 위해,
DRX에게 그 무엇보다 시급한 건 '킹겐-표식-제카'의 기복을 줄이는 일이다.
물론 지금 당장 저점을 높이는 건 불가능이다. 다만 눈앞의 적 광동 프릭스를 꺾기 위해서는 단
한 명이라도 부진해선 안 될 것이며, 팀적 안정감을 늘려 일관된 경기력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겠다.
한때 1승 6패로 단독 꼴찌에 놓였던 광동 프릭스는 끝내 본인들이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왔다.
아니, 헤맨 시간만 없었더라도 더 높은 성적이나 순위를 기록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기인-페이트-테디',
세 명의 굵직한 베테랑은 저마다 존재감을 뽐내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여기에 '호잇' 류호성도 노틸러스라는 최고의 파트너를 만나 다수의 승리를 견인했다.
스플릿 초반 광동 프릭스에게 필요한 건 호흡이었고, 이를 보완한 지금의 광동 프렉스에게 필요한 건 자신감이다.
본인들의 체급이 충분히 높다는 걸 인지하고 보다 과감한 플레이를 펼칠 필요가 있다.
정규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주먹을 내미는 횟수가 확연히 늘어나긴 했지만,
상위권 팀들에 비해 변수 창출 능력은 분명 뒤떨어졌다.
이에 '호잇'이 이번 대결의 주역이 될 수 있다. '
베릴' 조건희와 지략 싸움을 벌이기보단 머리를 깨끗이 비우고 적극적인 전투태세를 고집해 보는 건 어떨까.
그에겐 교전에서의 플레이 메이킹만으로 팀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는 특별함이 있기 때문이다.
주력 카드인 노틸러스-레오나가 밴 당하더라도 보조형 서포터를 기용하는 건 피해야 할 것이며,
라칸-알리스타 등의 챔피언으로 승부를 보는 편이 좋겠다.
한편, 정규 시즌에서 두 팀의 대결은 두 번 모두 DRX의 승리로 끝났다.
1R에선 3연패 이후 각성한 DRX가 2:0 완승을 거뒀다. 2R에선 1세트를 내준 DRX가
'제카-킹겐'의 활약으로 '패승승' 역스윕 승리를 해냈다.
다만 정규 시즌 9주 차에 DRX는 2패를 당한 반면 광동 프릭스는 2승을 추가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 누구도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두 팀의 다전제 대결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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