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국내에서 골프 인기가 급상승하며 용품, 의류 등 골프 관련 사업은 최고 수익을 내고 있다.

특히 2030세대 유입과 젊은 여성 골프 인구 증가로 골프 의류업계는 최고 호황을 누리고 있다.

골프 호황 시대에 하나의 브랜드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는 것은 이제 흔한 일이다. 

명문 대중제 골프장으로 잘 알려진 사우스케이프는 골프웨어 브랜드 '사우스케이프'를 

선보여 급성장하고 있다. 골프장이 갖고 있는 고급 이미지를 의류로 확대한 것. 

사우스케이프는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회사 한섬의 창업자인 정재봉 회장이 

설립한 회사로 현재 리조트·골프장 사업과 더불어 골프웨어 사업도 적극 펼치고 있다.

지난달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사우스케이프는 지난해 매출 749억원을 기록했고 이

 중 패션 부문 매출은 234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550% 증가했다. 가장 이례적인 평가를 받는 

이유는 매장 때문이다. 사우스케이프는 경남 남해 사우스케이프 리조트 내 매장과 도산공원 플래그십 매장,

 그리고 직영 온라인 매장을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다. 이런 한계를 딛고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냈기 때문에 관심을 모은다. '손예진 효과'도 한몫했다. 지난해 배우 손예진은 유튜브 골프 채널

 '임진한 클라스'에서 사우스케이프 의류를 입었다. 당시 손예진이 착용한

 제품은 45만8000원짜리 골프웨어 원피스로 '품절 사태'가 나기도 했다.

골프 영역 확장은 골프 의류 브랜드에서 더욱 눈에 띈다.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작은 의류 후원을 넘어 아예 '매니지먼트 사업'을 시작했다.

1호 선수는 프로골퍼 임진영. 지난해 프로로 전향해 불과 5개월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입성한 슈퍼 루키다. 임진영은 까스텔바작 의류 후원뿐만 아니라 스폰서 매칭 관리,

 미디어 홍보, 일정 관리, 이미지메이킹, 은퇴 후 플랜 등 전방위적인 지원과 관리를 받게 된다.

전문적인 매니지먼트를 위한 독특한 계약 조건도 눈에 띈다. 스폰서십의 경우 시즌 도중에도

 메인 스폰서 교체가 가능한 네이밍 스폰서십 형태의 신개념 스포츠마케팅 

프로그램을 접목할 계획이다. 이는 투어 선수에게 발생하는 비용 지원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블랙 클로버'라는 골프 브랜드의 한국지사에 지분 

투자를 완료했고 '피팅 클럽'으로 유명한 댄스위드드래곤의 국내 유통을 시작했다.

까스텔바작은 '골프 의류 회사'에서 의류·액세서리 브랜드, 그리고 골프용품까지 갖춘 

'토털 골프 브랜드'로 진화할 예정이다. 최광호 까스텔바작 스포츠마케팅 사업부장은

 "까스텔바작은 변화하는 골프 산업에 맞게 브랜드 확장과 멀티 브랜드 전략으로 

'빅 브랜드&빅 골프 컴퍼니(Big Brand & Big Golf Company)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골프웨어 1위 기업인 크리스에프앤씨(F&C)는 역대 최대 매출에 힘입어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창업주인 우진석 회장(현 각자 대표이사)은 오프라인에 치중한 사업 구조를 탈피해 종합골프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한다는 목표다. 크리스에프앤씨는 의류 제조·판매 등 고유 사업에 집중하고 자사 

브랜드 중심으로 운영하던 크리스몰은 타사 브랜드 입점과 카테고리 확대를 통해 종합패션몰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크리스에프앤씨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759억원, 

871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75% 증가했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새로운 사업 분야가 생겼다. 

바로 골프장이다. 크리스에프앤씨는 2020년 삼미홀딩스 자회사 에스씨인베스트 지분 60%를 취득한 

후 골프장 건립을 시작했다. 경기 안성시에 위치한 골프장은 

허가 절차를 진행 중으로 내년 말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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