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 플레이(총상금 1200만달러)에

 나서는 김시우(27·CJ대한통운)가 자신만의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김시우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

(파71·7108야드)에서 열리는 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 플레이에 출전한다.

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 플레이는 세계랭킹 순으로 64명이 출전한다. 

대회 개막 2주 전 세계랭킹 기준으로 출전 명단이 정해지고,

 1주 전 랭킹으로 대진표가 작성된다.

총 64명의 선수는 16개 조로 나뉘어 경기에 돌입한다. 같은 조 선수들과 3번의 경기를 통해 

각 조 1위가 결정된다. 조 1위 선수들은 16강에 진출,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자를 결정한다.

매치 플레이는 일반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와 달리 홀별로 승패를 가려 승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변수가 더 많은 대회다. 그러나 김시우는 오히려 "홀마다

 다른 경기 운영을 할 수 있어 재미있는 대회"라고 말했다.

김시우는 경기 하루 전 PGA투어와의 인터뷰에서 "일관되게 플레이 하는 스트로크 플레이와

 다르게 매치 플레이는 상대방에 따라 공략이 달라진다"며 "어느 홀은 공격적으로,

 어느 홀은 완전히 방어적으로 플레이를 할 수 있어 조금 더 재미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스트로크 플레이는 매 홀 긴장을 놓으면 안 되니까 조금 더 스트레스 받는 경우가

 있다"며 "하지만 매치 플레이는 이기는 홀도 있고 지는 홀은 빨리 

포기해도 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덜하다"고 설명했다.

김시우의 이번 대회 조별리그 상대는 만만하지 않았다. PGA 투어 파워랭킹에서 우승후보 

2순위로 이름을 올린 세계랭킹 21위 다니엘 버거(미국)를 비롯해 세계 

17위 티럴 해턴(잉글랜드), 세계 58위 크리스티안 베자위덴하우트(남아공)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김시우는 "워낙 뛰어난 선수들이 대회에 나오다 보니 조편성이 조금 어렵게 됐다"며 "그래도 

이 선수들과 다 쳐본 경험이 있어서 이긴다는 마음보다는 그냥 

내 플레이를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그러면서 "바람이 매년 많이 불기 때문에 이 코스는 바람을 잘 이용해야 

한다"며 "퍼터도 끈기 있게 잘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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