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사이트 토쟁이티비 - 머리 맞고도 타격 강행→적시타 결실 37세 악바리 근성이 깨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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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검증사이트 토쟁이티비 - 머리 맞고도 타격 강행→적시타 결실 37세 악바리 근성이 깨어난다

토쟁이티비 0 496 2022.03.23 15:22

중계화면 상 투구가 헬멧에 맞았지만 오재원(37·두산)은

 파울을 선언한 주심에 사구를 어필하지 않았다. 

한 타석이라도 더 소화하고 싶은 마음이 출루 본능을 억제한 것 같았다.


오재원은 지난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2 KBO 시범경기 KIA와의 

원정경기에 7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3타석 연속 뜬공에 그친 오재원의 안타는 마지막 타석에서 나왔다. 1-4로 뒤진 9회초 1사 1, 2루 찬스서

 KIA 신인 최지민을 상대로 추격의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것. 2B-2S에서 6구째 

직구(138km)를 제대로 받아쳐 우중간으로 향하는 안타로 연결했다.


사실 오재원은 그 전에 1B-2S에서 투구가 헬멧으로 오는 아찔한 상황을 맞이했다. 

그러나 공이 방망이에 맞았다고 판단한 주심이 파울을 선언했고, 오재원도 이를 수긍하며 타석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는 명백한 헤드샷이었다. 중계사의 리플레이를 통해 공이 헬멧을 강타한 화면이 

정확히 확인됐다.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공이 강하게 날아왔다.


하지만 오재원의 태도는 평소와 달랐다. 승부욕이 강한 그의 성격 상 파울이 아닌 헬멧으로 공이 

날아왔다는 강한 어필이 예상됐지만 항의 없이 그대로 타격 자세를 취했다. 이후 6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출루할 수 있는 기회를

 거부한 뒤 때려낸 안타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중계를 맡은 SPOTV 김재현 해설위원은 “치고 싶은 욕망이 있을 수도 있다. 

몸에 맞고 나가는 것보다는 한 타석이라도 공격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강할 수있을 것 같다”며 “대부분의

 타자들은 머리 쪽으로 공이 날아오면 상당히 겁을 먹을 수밖에 없다. 

오재원이 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공략한 게 좋은 안타로 연결이 됐다”고 근성을 높이 샀다.


오재원은 2015년 김태형 감독 부임 후 특유의 야구센스와 악바리 근성을 앞세워 줄곧

베어스의 주전 2루수를 맡았다. 그는 2015년, 

2016년, 2019년 우승을 해낸 두산 왕조의 주역이었다.

 당연히 활약에 대한 보상도 두둑했다. 2015시즌이 끝난 후 4년 총액 38억원,

 2019시즌을 마치고 3년 총액 19억원에 FA 계약했다. 

공교롭게도 두 번의 계약이 모두 우승 다음해에 이뤄졌다.


그러나 두 번째 FA 계약 이후 에이징커브가 찾아왔다. 

2020시즌 85경기 타율 2할3푼2리에 이어

 지난해에는 8월 15일 키움전을 끝으로 아예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 결과 45경기 타율 1할6푼7리 5타점이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계약 2년차를 마쳤다.


올해는 시범경기부터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며 이전과는 다른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성적은 10타수 2안타 타율 2할 1타점에 머물러 있지만 전날 

적시타를 만들어낸 스윙은 과거 전성기를 연상케 했다. 

김태형 감독도 “선수 본인이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다”며 오재원의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


오재원이 사구를 거르고 때려낸 적시타 덕분이었을까. 

시범경기 1승 5패로 분위기가 처져 있었던 두산은 1-4로 뒤진 9회초 모처럼 대거

 3점을 뽑는 뒷심을 발휘하며 값진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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