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폴 포그바가 과거 조제 무리뉴 감독이 팀을 이끌 때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프랑스 매체 '르 피가로'는 22일 포그바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포그바는 "무리뉴 감독이 있을 때 

나는 우울증을 겪었다. 당시에 나는 혼자 있고 싶었고, 아무와도 만나고 싶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무리뉴 감독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맨유를 이끌었다. 그는 2016-17시즌에 들어서며 

포그바를 영입했고, 중원 강화에 힘썼다. 그리고 당해 리그는 6위에 그쳤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하며 팀에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안겼다.

하지만 포그바는 무리뉴와 잦은 마찰을 빚었다. 무리뉴는 포그바를 다그치려 했고, 

포그바는 계속해서 엇나가기 시작했다. 결국 무리뉴 감독이 경질되고 난 후 포그바는 후임 

감독인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과 비교하며 "솔샤르 감독은 어떤 선수를 기용하지 않을 때

 무리뉴 감독처럼 아예 선수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대하지는 않는다"며 무리뉴 감독을 비판하기도 했다.

당시에도 둘 사이는 안 좋기로 유명했지만, 포그바는 아직 그 앙금이 남아있는 듯 보였다. 

포그바는 이어 "내 우울증은 무리뉴 감독과 함께 있을 때 시작됐다. 누구나 한 번쯤은 인생을 

살면서 이런 일을 겪는다. 하지만 나와 같은 선수들은 이런 순간을 입

 밖으로 잘 꺼내려 하지 않는다"며 자신의 힘들었던 기억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는 또한 "사람들은 선수들이 돈을 많이 벌어서 행복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것은 틀렸다. 

돈을 많이 번다고 우리가 행복하지 않다는 것은 크나큰 착각이다. 우리도 한낱 인간일 뿐이다"고 말했다.

최근 포그바에게는 또 다른 불운이 찾아왔다. 포그바는 지난주 집에 강도가 들며 월드컵 우승 

메달과 장신구 등을 도난당했다. 그는 "가장 두려웠던 것은 강도가 들었을 때 두 아이와 유모만

 있었다는 사실이다. 유모는 아이들과 함께 곧바로 방에 들어가 몸을 피했고, 

며칠 동안 충격에 빠져있었다. 가장 다행인 점은 우리 아이들이 무사하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포그바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치러질 프랑스의 평가전을 위해 대표팀에 소집됐다. 

프랑스 대표팀은 오는 26일 코트디부아르, 30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평가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