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으로 쓸 생각이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빛나는 명가의 내야진에 세대교체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김태형 감독은 고졸 2년차 안재석(20)을 주전으로 기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안재석은 타격 재능을 유감없이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받았다. 물론 수비력을 증명해야 하는 숙제도 있다.
안재석은 시범경기에서 뛰어난 타격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21~22일 광주 KIA전에서는 5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타율 4할을 기록중이다.
홈런은 없지만 2루타 3개, 3루타 2개 등 장타를 터트리고 4타점도 수확했다.
두산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타격을 하고 있다.
2021년 1차 지명자이다. 김재호의 뒤를 잇게 하려고 뽑은 유격수였다.
김태형 감독도 유격수 유망주로 작정하고 키우고 있다.
이미 작년 96경기 224타석을 소화했다. 타율 2할5푼5리, 2홈런,
14타점을 기록했고, 포스트시즌을 완주했다. 경험을 쌓게하려는 사령탑의 배려였다.
날카로운 스윙에 비해 13개의 실책이 흠이었다.
어린 나이에 프로 타자들의 강한 타구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수비는 실전경험이 많을 수록 적응력도 빨라진다. 아직 2년차인 만큼 숙련될 수 있다.
시범경기에서는 내야 포지션을 돌면서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김태형 감독은 시범경기
막판까지 점검할 대상으로 안재석을 지목하면서 "안재석이 방망이 감이 좋다.
배팅감은 팀에서 가장 뛰어나다. 어떤 포지션에 쓸 것인지 아직 결정을 못했다.
시즌 주전으로 쓸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야는 다 된다. 그런데 내 마음이 아직 안된다. (수비가) 아직 불안한데 많이 좋아졌다.
자신감도 있고 잘하는 선수인데 작년 타구를 몇개 놓쳐 실점했다.
어린 친구들이 좀 그런거 아닌가. 뒤의 백업들이 좋다.
이들을 기용해가면서 써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포지션을 주겠다는 강한 의지였다. 두산 내야진은 유격수 김재호, 3루수 허경민을 비롯해 강승호,
박계범, 오재원 등이 포진하고 있다. 김 감독은 안재석을 주전으로 기용하겠다고 못박은 만큼 내야진의
연쇄 변화가 예상된다. 누군가는 백업으로 신분이 바뀐다. 안재석발 세대교체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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