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와 야구계를 무시한 키움 히어로즈의 폭주가 멈출 줄을 모른다.
영구 퇴출당한 이장석 전 대표이사의 최측근으로 '옥중경영'
의혹의 핵심 인물인 임상수 변호사가 구단 임원으로 복귀한다.
리그 복귀시 상벌위원회 제재 대상인 인사를 대놓고
불러들인 키움의 선전포고에 KBO도 격앙된 분위기다.
키움은 최근 KBO에 임상수 변호사(법무법인 산들)의 비등기 법무이사 등록을 통보했다.
2019년 10월 계약해지 이후 약 2년 반만의 야구단 복귀다.
키움 관계자는 22일 스포츠춘추와 통화에서 "다른 구단도 변호사 고용한 곳이 있지 않나.
우리 구단은 소송도 있고 여러 법률적인 문제가 많다.
임상수 변호사가 법무적인 부분에 대해 담당할 예정"이라 밝혔다.
문제는 임 변호사가 KBO 상벌위원회 제재 대상이라는 점이다. KBO는 횡령,
사기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야구계에서 퇴출된 이장석 씨의
'옥중경영' 의혹이 끊이지 않자 2019년 11월 KBO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이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이듬해 3월 상벌위를 개최했고,
키움 구단(제재금 2000만원)과 임직원(엄중경고)에 대한 제재를 내렸다.
상벌위 개최 전에 구단을 떠난 임상수 변호사, 박준상 전 대표이사에 대해서는 징계를 유보했다.
당시 KBO는 "2명은 해당 사안을 촉발시킨 직접적인 관계자로 보이나,
현재 KBO 리그 소속 관계자가 아니므로 제재의 실효성이
없어 추후 어떠한 형태로든 KBO 리그에 복귀하게 될 경우,
이들에 대한 제재를 별도로 심의하기로 했다"면서 "명백한 추가
사실이 확인될 경우에는 재심의하여 가중 제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구단 임원으로 다시 복귀한 만큼 상벌위 심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장석 오른팔' 변호사…구단 중요 결정 참여하고 월 5000만원 고액 자문료 받아 챙겨
임상수 변호사는 2019년 10월 키움을 떠나기 전까지 이장석 씨의 최측근이자 구단 최고 실세로 통했다.
대형 로펌 시절인 2014년 처음 이장석 씨와 인연을 맺은 임 변호사는 2015년 히어로즈 야구단
연수를 계기로 이 씨의 신임을 얻었다. 이후 구단 자문변호사를 맡아 이장석 씨와 야구단 업무에 깊숙이 개입했다.
이장석 씨가 구속 수감된 뒤에는 교도소 면회를 통해 이 씨의 대리인 역할을 했다.
당시 임 변호사는 수시로 면회를 다니며 선수단 운영, 사내 인사 등 구단 상황을 보고했고
이 씨로부터 재가를 받았다. 2019년 10월 한 지상파 뉴스를 통해 "이거는 제 뜻이 아니라
이 대표님 뜻이고, 옥중경영 뭐 안 한다고 하지만 대표님 뜻을 들어야 된다는
거 알고 있잖아요"라고 말하는 임 변호사의 목소리가 담긴 녹취록이 공개되기도 했다.
키움 야구단에서 임 변호사의 역할은 단순한 자문변호사 이상이었다. 구단 전자결재 라인에
포함돼 임원들과 함께 중요한 사항을 결정했고, 임원 영입과 면접에도 영향력을 행사했다.
KBO 마케팅 대행사인 KBOP 회의에도 히어로즈 구단 대표로 참석했다.
당시 회의에서 임 변호사는 타 구단 대표자들에게 '부사장 대우'라고 적힌 명함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임 변호사는 월 평균 4~5000만원의 고액 자문료를 구단으로부터 받아 챙겼다.
2019년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간 임 변호사가 받아간 법률자문료 총액만 약 2억 3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 변호사의 자문 내역을 확인한 타 구단 고위 관계자는 "우리 구단에서는
이런 일은 변호사 출신 평직원이 혼자 맡아 처리한다"고 밝혔다. 구단 자문 변호사로
일하면서 구단에 손해를 끼친 이장석 씨의 개인 사건을 수임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이처럼 '이장석 오른팔'로 야구단 운영을 좌지우지했지만 '이미 구단을 떠났다'는
이유로 KBO는 임 변호사에 대해 어떤 제재도 하지 못했다. 상벌위 당시 KBO 관계자는
"돌아오면 징계를 받게 될텐데, 앞으로 야구단에 다시 돌아오는 일은 없지
않겠나"라며 임 변호사가 영구 실격당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변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이장석 씨가 가석방 출소된 뒤부터 구단 안팎에서
'이 전 대표가 임상수 변호사와 함께 움직인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유상증자-위재민 대표이사 선임-강정호 복귀 신청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움직임도
'이장석의 귀환'을 빼고는 설명하기 어렵다. 여기에 이장석 씨의 최측근이자 옥중경영 의혹의 핵심
인물인 임 변호사까지 복귀로 키움은 사실상의 '이장석 친정 체제'를 재구축했다. 박준상 전 대표
자리가 위재민 대표로 바뀐 것만 빼면 2020년 3월 상벌위 이전으로 돌아갔다고 해도 무방하다.
격앙된 KBO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조만간 상벌위 개최할 것"
상벌위 제재 대상자를 보란 듯이 복귀시킨 키움의 행태에 야구계에선 '기가 차다'는 반응이 나온다.
다른 구단 팀장급 인사는 "정말 한심한 일이다. 쓸 사람이 그렇게 없나"라고 혀를 찼고,
키움 출신 야구인은 "야구단이 어쩌다 저렇게까지 망가졌는지 모르겠다. 그동안 리그 퇴출
얘기가 나올 때마다 '너무 심한 것 아닌가'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정말 퇴출을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키움 출신 야구 관계자도 "정말 노골적으로 막 나간다.
야구계 분위기 파악도 못 한다"면서 "이장석 전 대표이사에게 주위에서
임상수 변호사를 멀리하라고 그렇게 조언했는데 말을 듣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KBO는 '상벌위 개최'를 예고했다. KBO 관계자는 격앙된 목소리로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라며
분노를 쏟아냈다. 이 관계자는 "2020년 당시 리그에 복귀하면 상벌위를 열기로 했다.
이제 돌아왔으니 당연히 제재가 있을 것"이라며 "당시 특조위에서 조사한 내용이 그대로 남아있다.
당시 자료를 바탕으로 새로 확인된 부분까지 함께 묶어서 정식으로 상벌위 제재를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임상수 변호사 복귀와 관련해 키움 관계자는 "위재민 대표이사가 직접 영입했다"면서 "구단에
여러 송사와 법률 문제가 있다. 새로운 분이 오면 새롭게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한데,
임 변호사는 우리 회사 내부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분이라서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강정호 영입을 계기로 키움은 더는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끝까지 가기로 작정한 듯하다. 누가 이 폭주를 멈출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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