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슈퍼리그와 관련한 부적절한 발언 파문으로

 자숙중인 필 미컬슨(미국)이 마스터스에 출전하지 않는다.

미국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미컬슨이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전자 명단에서 ‘출전하지 않는 과거 

우승자’로 분류됐다고 보도했다. 미컬슨은 2004, 2006, 2010년 마스터스에서 우승했으며 지난해 

PGA 챔피언십에서 최고령 메이저대회 우승기록을 세우는 등 메이저 6승을 기록하고 있다.

미컬슨은 마스터스에 1993년 처음 출전했고, 1995년 이후 27년 동안

 한 번도 빠짐없이 참가해왔다. 마스터스는 우승자에게 평생 출전권을 준다.

미컬슨은 지난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 출전한 이후 PGA 투어에 참가하지 않았다.

미컬슨은 사우디 아라비아 국부펀드가 투자한 LIV 골프 인베스트먼트가 주도하는 

‘슈퍼골프리그’(SGL) 창설에 호응하며 탐욕적인 

PGA 투어가 각성하고 발전하는 지렛대로 삼겠다고 주장했다. 

사우디 아라비아 정부가 인권을 탄압하는 끔찍한 상황을 알지만 골퍼가 그런 것까지 신경쓸 

이유는 없다며 부적절한 욕설을 담아 인터뷰 했다가 역풍을 맞고

 주요 스폰서로부터 관계를 단절당하는 등 곤경에 처해있다.

미컬슨은 이후 사과문을 발표하고 당분간 투어활동을 중단한다며 자숙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