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2년차 좌완 김진욱(20)이 5선발 진입을 향한 위력적인 

투구를 펼치며 기대감을 높였다. 준비된 5선발의 모습을 과시했다.

김진욱은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57구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다. 지난 16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고양 히어로즈와의

 2군 연습경기에서 3이닝 62구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이날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 전 래리 서튼 감독은 “김진욱의 선발 전환은 육체적으로 잘 진행되고 있다. 

마인홀드 코치와 임경완 코치와 함께 작은 조정을 진행했고 잘 적응하고 있다.

 등판마다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라며 “선발 투수로서 빌드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그렇기에 선발 김진욱이 앞으로 얼마나 더 발전할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고교무대를 평정하고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만큼 재능은 충만했다. 

지난해 불펜에서 확인한 잠재력을 선발 자리에서 다시 꽃피우려고 하는 시점이다.

그리고 서튼 감독의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김진욱이

 얼마나 스트라이크 존을 꾸준히 공략하는지, 볼배합을 어떻게 가져가는지를 중점적으로 

볼 예정”이라고 말했는데 결과도, 과정도 모두 서튼 감독이 만족할 만한 내용을 펼쳤다.

1회 양의지부터 2회 노진혁, 박준영, 윤형준을 모두 삼진으로 솎아내며 위력을 떨쳤다. 

4회에는 선두타자 닉 마티니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양의지를 3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는 위기 관리 능력을 과시하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32개를 던진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6km로 구위를 뽐냈다. 여기에 슬라이더 12개, 커브 8개, 

그리고 체인지업 5개를 던지면서 다양한 볼배합을 가져갔다. 체인지업은 지난해 0.5%밖에

 구사하지 않은 구종이다(스탯티즈 기준). 사실상 봉인했던 구종. 그러나 이날은 8% 가까운

 비중을 가져갔고 결정구로도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2회 윤형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을

 때 던진 구종이 체인지업이었다.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에 체인지업까지 

던지며 ‘4피치’ 선발 투수로 거듭날 가능성을 엿봤다.

볼넷을 1개 내주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제구력이 이닝을 거듭할수록 안정됐다. 

스트라이크 36개, 볼 21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선발 전환 과정을 밟은 김진욱이었다. 미완의 대기였지만 이제는

 준비된 5선발의 면모를 과시했다. 기대치를 상회하는 과정과 결과를 만들어 낸 57구였다.

 한편 롯데는 김진욱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4-5로 역전패를 당하며 시범경기 6연승 도전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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