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한 달 동안 123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리그 타율은 0.243으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리그 평균자책은 3.41로 역대 가장 좋은 수준이었다. 지난해 LG가 팀 평균자책 3.57로 이 부문 

전체 1위에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리그 전체에 퍼진 ‘투고타저’의 흐름이 얼마나 거셌는지 바로 알 수 있다.

새 시즌에 적용된 스트라이크존 확대로 전체 타자들이 고전했다. 낯선 무대에서

 낯선 스트라이크존을 접하는 외국인 타자들도 대부분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2022시즌 전체를 집어삼킬 것 같던 ‘투고타저’의 

파고가 5월 들어 아주 조용히 고개를 숙이고 있다.

5월 들어 지난 15일까지 전체 64경기가 벌어진 가운데 5월 리그 타율은 0.261로 올라갔다. 

지난 시즌 전체 리그 타율(0.260)보다 미세하나마 높은 수준이다. 5월 리그 평균자책은 

4.11로 점프했다. 5월만 놓고 보자면 ‘투고타저’ 흐름은 이미 옛날 얘기가 돼 버렸다.

사실 현장에서도 아직은 딱 떨어지는 이유를 짚어내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 감독들은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다만 몇 가지 단서는 보인다.

5월의 변화를 만든 가장 큰 배경 중 하나는 4월 한 달 동안 극심하게 부진했던

 타자들의 반등으로 보인다. 4월 한 달 동안 페이스를 찾지 못했던 LG 박해민과 NC 손아섭 

등 주요 FA들이 본인의 ‘애버리지’를 찾기 시작했다. 박해민은

 5월 들어 타율 0.347, 손아섭은 0.345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4월 개막과 함께 구단을 고민에 빠뜨렸던 일부 외국인 타자들이 살아나고 있다.

 퇴출 가능성이 있는 외국인 타자로 거론되던 KIA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5월 들어 

타율 0.431을 기록하고 있고, NC 닉 마티니도 5월 타율 0.314로 4월의 부진을 털어내고 있다.

아직은 일부지만 주요 타자들이 오름세를 타기 시작한 것은 대부분 

혼란스러워했던 확대된 스트라이크존 적응력이 어느 정도 커졌기 때문으로도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스트라이크존이 개막 시점과 비교해 좁아졌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최근 경기를 

보면 개막 당시처럼 ‘확대 신호’를 주기 위해 몸쪽·바깥쪽 구분 없이 모서리 

아랫부분까지 과감히 스트라이크 콜을 부르는 장면은 사라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투수 지표는 떨어지고 있다. 각 팀 선발진을 끌어가는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 또는 

부진 여파가 나타나고 있다. 팀 평균자책 최하위(5.02)인 한화는 외국인 투수 라이언 카펜터와 닉 

킹험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한 달째 ‘비상상황’에서 시즌을 

치르고 있다. 한화의 5월 평균자책은 6.99까지 나빠졌다.

두산 외국인 에이스이던 아리엘 미란다가 지난 4월23일 이후 무대에서 사라진 가운데 

KT 윌리엄 쿠에바스와 KIA 로니 윌리엄스 등도 부상으로 1군 전력에 포함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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