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으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경쟁자인 리버풀이 치고 

올라오는 와중에 맨체스터 시티는 빡빡한 일정까지 소화해야 한다.

손쉽게 우승할 줄 알았다. 맨시티는 리그 전반기 무패를 달리며 경쟁자들을 앞질렀고, 

당시에도 2위였던 리버풀과의 승점을 14점 차이로 벌리며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이 금세 가까워지는 듯했다.

순탄치만은 않았다. 크리스탈 팰리스전과 토트넘 훗스퍼전 패배, 사우샘프턴전 무승부 등 

일정 중간중간 예상치 못한 무승부와 패배를 당했다. 맨시티가 삐걱거리고 있을 

때 리버풀은 꾸준히 승점을 쌓았고, 14점까지 벌어졌던 승점 차이를 1점으로 좁혔다.

단 한 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 맨시티는 리버풀과의 승점 차이는 

1점인 반면 득실차에서는 리버풀이 5골 더 앞선다. 당장 다음 경기에서

 맨시티가 패배하고 리버풀이 비긴다면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이제는 체력 안배가 중요하다. 시즌이 중후반으로 치닫을수록 맨시티나 리버풀과 같은 팀들은

 리그뿐만 아니라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등 컵대회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두 팀 모두 여러 대회를 석권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팀들이기 때문에 포기할 대회가 없다.

일정도 영향을 끼친다. 경기 사이에 쉴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도 중요할뿐더러 상대가 

어떤 팀인지에 따라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인지, 혹은 전력을 다해 경기에 임할 것인지가 정해진다.

이렇게 중요한 시점에 맨시티는 다가오는 4월 

'지옥의 4연전'을 맞이한다. 맨시티는 4월 6일(이하 한국시간) 

UCL 8강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에티하드 스타디움으로 초대한다. 

5일 뒤에는 우승 경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예정인 리버풀전이 기다리고 있다.

끝이 아니다. 곧바로 4일 뒤인 14일에는 또다시

 아틀레티코와의 UCL 8강 2차전을 치러야 한다.

 게다가 이번에는 원정이다. 그 후 2-3일 뒤에는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준결승에서 또다시 리버풀을 만난다.

경기 사이에 맨시티가 휴식할 수 있는 기간은 평균 

4일 정도다. 게다가 상대하는 팀이 모두 

강팀이기도 하고, 리그 1, 2위 대결과 UCL, FA컵 등 모두

 전력을 다해야 할 경기들이라는 것이 부담이다.

더블 스쿼드에 가까울 정도로 두꺼운 뎁스를 자랑하는 맨시티다. 

하지만 이렇게 중요한 경기가 연속으로 네 번이나 있는 4월에는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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