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주목됐던 야시엘 푸이그(키움 히어로즈)와 두 차례 맞대결에서도 모두 웃었다.

수아레즈는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과의 

KBO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을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2년 간 31승을 올린 데이비드 뷰캐넌과 짝을 이룰 외국인 투수를 찾던 삼성은 지난해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일본시리즈 우승에 일조한 수아레즈를 품었다. 수아레즈는 최대 

100만달러(계약금 10만달러·연봉 70만달러·인센티브 20만달러) 조건으로 삼성과 계약했다.

수아레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른 자가격리 등으로 지난달

 15일 삼성의 스프링캠프에 합류, 시즌 준비가 늦었다. 불펜 피칭과 라이브 

피칭을 소화하며 페이스를 끌어올린 그는 이날 처음으로 실전에 투입됐다.

아직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지만 수아레즈는 키움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맞혀 잡는 피칭으로 아웃카운트를 빠르게 늘려갔다.

수아레즈는 1회초 1사에서 송성문에게 우전 안타, 이정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지만

 푸이그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이어 박찬혁을 공 1개로 1루수 플라이로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2회초와 3회초를 모두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끝낸 수아레즈는 4회초 다시 만난 이정후를 

2루수 땅볼로 아웃시켰고, 푸이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는 푸이그가 직구와 체인지업을 파울로 쳐내자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뒤이어 박찬혁이 볼넷을 얻어 출루했지만, 수아레즈는 

후속 타자 김웅빈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이날 임무를 마쳤다.

수아레즈의 투구 수는 61개로 예정된 40~50개보다 많았다. 

최고 구속은 151㎞였고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점검했다.

삼성은 이날 수아레즈의 호투 속에 키움을 

7-1로 제압했다. 4년 38억원의 FA 계약을 체결한

 백정현이 2번째 투수로 나서 3이닝을 1실점으로 버텼고,

 우규민과 오승환이 각각 1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삼성 타선은 장단 11안타로 키움 마운드를 흔들었다. 

구자욱이 3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했고, 김상수는 4회말 솔로 홈런을 쳤다.

3연승을 질주한 삼성은 시범경기 3승1무3패를 기록했다. 

반면 키움(3승1무6패)은 5연패 수렁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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