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A대표팀이 11년 이란 무승 징크스를 

깨기 위해 본격적인 발걸음을 내디뎠지만, 각종 악재에 발목 잡히고 있다.

벤투호는 오는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 홈 경기, 28일 오후 10시 45분 

아랍에미레이트(UAE)와 원정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이미 10회 연속 본선행을 확정 지은 벤투호는 조

 1위를 위해 이란과 홈 경기에서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지난 2011년 1월 아시안컵 8강전 1-0 승리 이후

 이루지 못한 이란전 승리가 절실하다.

소집 첫 날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국내에 대유행 중인 코로나 대량 감염이 

축구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우영(프라이부르크)와 

김진규(전북 현대)가 소집되기 전에 제외됐다.

이뿐 만 아니다. 코로나 대량 감염으로 몸살을 앓았던

 울산 현대와 FC서울 선수들도 첫날 합류하지 못했다. 

조현우와 김태환, 윤종규는 격리가 끝나는 22일 합류가 가능하다. 

나상호(FC서울)도 합류를 장담할 수 없다.

해외파 소속팀 일정도 문제다. 주말에 경기를 늦게 끝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김민재(페네르바체),

 황의조(지롱댕 보르도)는 22일 저녁에 합류한다. 사실상 이란전 하루 앞둔 23일에야 

손발을 맞출 수 있다. 시차 적응까지 겹치면서 정상 컨디션에 치를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결국,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소집 첫 날 합류 인원은 25명 중 15명. 

그 중 백승호(전북 현대)와 박민규(수원FC)는 회복이 필요해 실내에서 

간단한 몸 풀기 훈련을 했다. 필드에서 나와 훈련한 인원은 13명 밖에 안됐다.

결국, 말 그대로 반쪽도 안 되는 훈련이 돼 버렸다. 

전술 훈련은 생각도 못하며, 간단한 피지컬 훈련 밖에 할 수 없었다.

이란전까지 남은 시간은 단 3일. 소집이 짧은 대표팀 특성상 시간이 중요하지만, 

코로나 이슈가 벤투호의 아까운 시간 마저 집어 삼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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