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021년 국내 프로골프는 갤러리 없는 시즌을 연이어 맞았다. 

2020년 이후 데뷔한 프로골퍼들은 갤러리 없이 플레이하는 게 익숙했다. 

반면 이전에 갤러리 앞에서 플레이하던 골퍼들은 낯선 환경과 싸워야 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향하는 상황에서 올 시즌 국내 프로골프엔 갤러리가 

있는 시즌을 세 시즌 만에 맞이할 전망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다음달 

14일 경기 여자 페럼클럽에서 열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부터 갤러리 입장을 제한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다.

KLPGA 투어 관계자는 “이 대회 이후 특별한 상황이

 나오지 않는 한 제한적 갤러리 입장을 허용할 

계획”이라면서 “구체적인 갤러리 입장 방침은 향후 방역 상황과 

스폰서 협의 등을 거쳐 확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다음달 7일 제주에서 열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은 무관중으로 열린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도 다음달 14일 강원 춘천에서 열릴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을 무관중으로 열지만, 이후 열릴 대회에선 가능한 갤러리 입장을 허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구자철 KPGA 회장은 지난 17일 2022 시즌 코리안투어 일정을 발표하면서 “선수들과 골프 

팬들이 함께 소통하며 즐길 수 있는 순간이 곧 다가오기를 바란다”며 갤러리 입장 방침을 시사했다.

국내 남녀 프로골프가 갤러리 입장을 받은 건 지난 2019년 11월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 거리두기 방침이 적용되면서 골프 대회 풍경이 크게 달라졌다.

 선수, 캐디를 제외하곤 코스 내 진입이 엄격히 제한됐다. 야구, 축구 등 관중 입장을 허용하던 

다른 스포츠와 달리 프로골프는 방역 당국과 대회를 개최하는 지방자치단체, 

대회 후원사 등과 협의 과정에서 난항을 겪었다. 남녀 모두 지난해 하반기에 갤러리 입장을

 허용하려 했다 일부 대회에서 선수 및 캐디 사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안전 문제를 

이유로 철회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이어지면서도 갤러리 입장을 

점차적으로 풀었던 미국, 유럽 등과 대조를 이뤘다.

선수들은 갤러리 입장 허용 방침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 지난 시즌 도중 군 전역해 복귀했던 

이형준은 “필드에 돌아와서 가장 적응이 안 됐던 게 갤러리 없는 환경이었다. 코스가 생소하게 느껴졌다. 

새 시즌엔 갤러리들의 응원을 받으면서 힘차게 플레이하고 싶다”고 말했다. KLPGA 투어 통산 15승을 

기록중인 장하나는 “갤러리 함성을 들으면서 우승 세리머니를 했는데, 어느새 많은 시간이 흘렀다.

 올해는 필드에서 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면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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