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 6520만 달러(약 6860억 원)를 썼지만, 포스트시즌은 멀기만 하다.
텍사스 레인저스가 A학점을 받았지만, 순위 상승에는 물음표가 달렸다.
미국 스포츠 매체 'CBS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30개 팀 오프 시즌 성적을 매겼다.
매체는 공격적인 선수 영입을 한 텍사스에 A점을 줬다. 그러나 성적이 좋아진다고 예상하지는 않았다.
이번 오프 시즌 메이저리그는 '직장폐쇄'로 시장이 길게 열리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CBA(노사 협정) 개정이 이뤄지지 않았고, 메이저리그 구단은 두 달 넘게 문을 닫았다.
문 닫기 전에 큰 돈을 쓰며 공격적으로 선수 영입을 마친 팀이 있다. 텍사스다.
텍사스는 지난해 73승 89패 승률 0.451를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제외하면 메이저리그 최하위 성적이다.
텍사스는 공격적으로 지갑을 열었다. 유격수 코리 시거에게 10년 3억 2500만 달러를 안겼다.
류현진과 함께 뛰었던 마커스 시미언에게는
7년 1억 7500만 달러 계약을 주며 시거-시미언 키스톤 콤비를 구성했다.
이외에도 존 그레이에게 4년 5600만 달러, 콜 칼훈에게 1년 520만 달러를 썼다.
직장폐쇄가 끝난 뒤에는 왼손 투수 마틴 페레즈와 1년 400만 달러에 계약했다.
'CBS스포츠'는 "텍사스는 FA(자유 계약 선수)
시장 상위 4명 가운데 2명과 계약을 하면서 A학점을 받았다.
시거와 시미언을 품었다. 텍사스는 그레이, 칼훈, 미치 가버,
마틴 페레즈를 추가했다"며 선수 영입에 공격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가버는 아이재아 카이너 팔레파를 미네소타 트윈스에 내주며 영입한 포수다.
그러나 공격적인 영입이 성적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메이저리그는 162경기 장기 레이스다.
주전 선수급 선수들을 밖에서 데려왔지만, 여전히 선수층은 두껍지 않다. 10승 선발투수도 없다.
지난해 팀에서 유일하게 10승을 챙긴 조던 라일스는 볼티모어와 1년 계약을 했다.
텍사스가 올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인 이유다.
'CBS스포츠'는 "텍사스가 이번 시즌 4위 이상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시장에서 다시 큰 돈을 쓰는 것은 보기 좋은 일이다"며 공격적인 선수 영입 자체는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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