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3위 자리를 지켜냈다.
신영철 감독이 이끄는 우리카드는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마지막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세트 스코어 3-2(18-25 19-25 25-23 25-21 15-9)로 승리했다.
무기력하게 1, 2세트를 내주면서 벼랑 끝에 몰렸으나 내리
3, 4, 5세트를 따내고 기사회생하면서 귀중한 승점 2를 획득했다.
3위 우리카드(승점 53, 15승 19패)는 4위 한국전력(승점 50, 18승 15패)을 따돌리고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렸으나 최근 부진에 빠지면서 3위 자리도 위태로웠다.
그러나 이날 승리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V리그 포스트시즌 첫 무대인 준플레이오프는
3위와 4위 간 격차가 승점 3 이내일 경우에만 열린다.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은 유리하게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알렉스 없는 우리카드? '토종' 나경복이 있다
이날 두 팀은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렀다.
현대캐피탈의 펠리페 알톤 반데로는 허벅지,
우리카드의 알렉스 페헤이라는 무릎을 다쳐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펠리페의 부상 공백이 길어지면서 현대캐피탈은 국내 선수들끼리
비교적 오래 손발을 맞춰온 것과 달리 알렉스의 공격에 크게 의존해왔던
우리카드는 갑작스러운 부상 소식에 더욱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현대캐피탈은 이 틈을 파고들었다. 전광인과 허수봉을 앞세워 우리카드를 쉴 새
없이 몰아치며 25-18로 1세트를 압도했다. 2세트에서는 홍동선까지 살아나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당황한 우리카드는 범실까지 쏟아냈다. 결국 현대캐피탈이 또다시
25-19로 여유있게 2세트까지 따내면서 손쉽게 승리하는 듯했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알렉스 대신 공격을 이끌어야 하는 '토종 에이스'
나경복이 뒤늦게 분전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여기에 장신 센터 이상현의 블로킹이 경기 흐름을 뒤바꿨다.
이상현은 3세트에서만 4차례나 블로킹을 성공하며 현대캐피탈 공격수들의 기세를 눌렀다.
접전 끝에 3세트를 25-23으로 따내며 한숨을 돌린
우리카드는 나경복은 물론이고 알렉스가
빠진 아포짓 스파이커로 출전한 이강원까지 살아나면서 4세트를
25-21로 따내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 팀이 세트 스코어 2-2 같은 입장이었으나, 흐름은 우리카드의 편이었다.
우리카드는 나경복의 오픈 공격이 성공한 반면에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의
후위 공격이 잇달아 네트에 걸리면서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우리카드는 13-9에서 이상현이 허수봉의 퀵 오픈을 블로킹하며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이강원이 전광인의 퀵 오픈까지 블로킹하면서 팽팽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5세트를 15-9로 따내면서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나경복은 팀 내 최다인 23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도 61.76%를 기록하며 순도 높은 활약을 펼쳤다.
이강원도 13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고, 이상현은 블로킹 7개
포함해 15점을 올리면서 중앙을 든든하게 지켰다.
그동안 알렉스의 활약 여부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았던
우리카드로서는 알렉스 없이 거둔 승리여서 더욱 값졌다.
특히 우리카드의 신인 센터 이상현은 현대캐피탈의 막강한 공격을 잇달아 블로킹하며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베테랑 센터 하현용과 김재휘가 버티고 있어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으나,
그럼에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면서 신영철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끝내 '봄 배구' 초대받지 못한 현대캐피탈
반면에 현대캐피탈은 전광인이 25점, 허수봉 20점을
올렸지만 뒷심이 약해 허무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그나마 두 세트를 따내며 승점 1을 얻어 삼성화재를 제치고 7위에서 6위로 한 단계 뛰어올랐으나,
삼성화재의 잔여 경기가 더 많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 더구나 이날 패배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면서 올 시즌에도 들러리가 되고 말았다.
현대캐피탈로서는 유독 불운이 겹친 시즌이었다. 지난 시즌 리빌딩을 선언하며 신영석,
김재휘 등 고참 선수들을 트레이드로 내보내고 허수봉, 김명관, 박경민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기대를 걸었다. 여기에 국가대표 전광인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가 내내 발목을 잡았다.
보이다르 뷰세비치와 로날드 히메네즈가 연거푸
부상을 당하면서 고민 끝에 내보냈고, V리그에서 4년간 활약했던
펠리페를 영입하며 마지막 희망을 걸었다.
그럼에도 펠리페마저 입국 직전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전임자들과 약속이나 한 것처럼 훈련
도중 부상을 당하면서 팀 전력에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펠리페가 현대캐피탈 합류 이후 한 것은
7경기에서 75점을 올린 것이 전부다. 외국인 선수의 비중이 큰
V리그에서 현대캐피탈로서는 그야말로 '백약이 무효'였다.
결국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에도 봄 배구에 나서지
못하면서 배구 명가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지난 시즌과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가 컸기에, 예상치 못한 악재가 너무
많았기에 현대캐피탈의 봄은 더욱 쌀쌀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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