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는 코로나19가, 남자배구는 부상이 두렵다. 

러셀의 부상으로 초조해진 삼성화재와

 3연패 탈출을 노리는 OK금융그룹이 만난다. 

2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1-22 V-리그'

 남자부경기 6라운드에서 삼성화재와 OK금융그룹의 맞대결이 열린다. 

삼성화재는 현재 13승19패, 승점 40점으로 리그 7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OK금융그룹은 

16승17패, 승점 41점으로 리그 5위에 발을 걸치고 있다. 

4위 한국전력과(18승15패, 승점 50점)의 승점차는 9점이다.

두 팀의 상대전적은 4승 1패로 OK금융그룹이 크게 우세를 보이고 있다.

시즌이 막바지에 이른 현재, 남자배구의 판세는 1위와 2위의 싸움, 

그리고 3위와 4위의 대결로 구도가 나뉜 모양새다. 

삼성화재는 직전경기인 지난 17일, 현대캐피탈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패하며 4연패의 늪에 휩싸였다. 

봄배구 희망은 사실상 가물가물한 상황이다. 남은 경기 전승으로 승점 3점씩을 긁어모아 12점을

 추가해도 우리카드가 승점 5점을 얹거나 한국전력이 6점을 가져가면 포스트시즌(PS)은 무산된다. 

삼성화재는 현재 상황이 좋지 않다. 직전경기에서 주 득점포로 활약하는 러셀이 막판 무릎 부상으로 

5세트에서 빠졌다. 리듬이 흐트러지자 기세가 현대캐피탈로 기울며 결국 연패탈출에 실패했다. 

이 날 결과를 보면 러셀이 38득점(공격성공률 52.54%)으로 경기 끝까지 맹활약을 펼쳤다. 

그 뒤를 받쳐 정성규가 10득점(공격성공률 58.33%)을, 황경민이 9득점을 올렸다. 

세터 노재욱이 나서서 풀세트 활약을 펼쳤고 1득점을 얹었지만 토스에

 기복을 보이며 공격으로 매끄럽게 이어지지 못했다. 

평균 리시브효율 또한 31.18%로 저조한 기록을 보였다. 

당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은 러셀의 무릎 부상에 대해 

"큰 부상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지만 "러셀이 못 뛰면 못 뛰는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만일 러셀이 오늘 결장한다면 신장호, 황경민의 어깨에 득점 의무가 넘어간다.

센터 홍민기와 한상길도 평소보다 조금 더 높이, 많이 뛰어야 한다. 주전 리베로 백광현도 당시 

컨디션 난조로 2세트 중반 빠지며 고 감독의 우려를 샀다. 그간 팀을 떠받쳐 온 러셀은 고 감독의 

말대로 부상이 크지 않다면 오늘 출전할 확률이 높다. 그러나 컨디션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다. 

만일 삼성화재가 오늘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는다면 

꼴찌 탈출은 물론 순위 2계단을 오를 수 있다. 

OK금융그룹도 현재까지 큰 수확은 없다. 직전경기인 KB손해보험전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하며 3연패에 발목을 잡혔다. 이 날 삼성화재와의 경기로 연패탈출을 노린다.

당시 경기력 자체는 매우 준수했다. 레오가 30득점(공격성공률 50.98%), 차지환이 20득점, 

조재성이 10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차지환과 조재성은 둘 다 공격성공률 60%대 이상을 기록했다.

그러나 상대 팀 케이타가 56득점을 쌓으며 3인분의 점수를 거의 혼자 올렸다. 

빗발치는 맹공격 앞에서 결국 OK금융그룹은 씁쓸한 얼굴로 돌아서야했다. 

156분이 넘는 혈전을 치르고도 이기지 못했으니 체력은 물론 멘탈 손실도 크다. 

오늘 경기는 이틀을 쉬고 출전한다. 범실을 조금 줄이고 세터진의 토스가 

안정화되면 전력이 상승할 전망이다. 블로킹이 준수한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두 팀 경기는 오후 7시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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