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상상만 했던 맞대결이 현실로 이뤄졌다. 

첫 맞대결에서는 서로를 향해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시범경기 맞대결. 

NC 손아섭이 이적 후 처음으로 친정팀을 만나는 날이었다. 

그리고 롯데에서 서로를 ‘리스펙’했고 애틋하게 챙겼던 최준용과 손아섭이 맞대결도 예정되어 있었다. 

최준용은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했고 손아섭은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맞대결이 펼쳐졌다. 

손아섭은 최준용을 향해 잇몸이 만개할 정도로 미소를 지었고 최준용도 멋쩍은 듯 웃어보였다. 

최준용의 패스트볼이 궁금하고 공략해보고 싶다던 손아섭이었다. 

최준용은 정면 승부를 펼쳤다. “배트를 부러뜨리고 싶다”는 각오로 패스트볼을 던졌다.

초구 147km의 패스트볼을 한복판으로 꽂아넣었다. 

손아섭은 이를 지켜봤고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이후 최준용은 다시 한 번 147km의 패스트볼을 던졌다. 

이번에는 손아섭이 놓치지 않았다. 

기다렸다는 듯이 배트를 휘둘렀고 중전 안타로 이어졌다. 

최준용은 아쉬움의 미소를 지었고 손아섭은 만족스러운 듯 미소를 보였다.

 손아섭의 올해 시범경기 첫 안타.

3회초 두 번째 맞대결이 성사됐다. 

무사 1,2루에서 손아섭이 타석에 들어섰다. 

최준용에게는 위기, 손아섭에게는 타점 기회였다.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손아섭이 142km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하지만 빗맞으면서 좌중간 방향으로 멀리 뻗어나가지 못했다. 

중견수 뜬공이 됐다. 1승1패로 이날 맞대결이 마무리 됐다.

최준용은 이날 3회까지 53구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손아섭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양의지에게 3점 홈런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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