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중반의 분수령. 패점 하나씩을 안고 있는 신진서

 9단도 김명훈 8단도 고빗길에서 강한 상대를 만났다.

 자력으로 결승 진출을 노린다면 1패는 허용되지만 2패로는 위험해진다.

17일 오후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 YK건기배

 본선리그 22국(5라운드 2경기)은 이변이 일어났다.

 부동의 톱랭커 신진서 9단이 김명훈 8단에게 발목을 잡힌 것. 

신진서는 29개월 연속 1위, 김명훈의 5월랭킹은 10위.

김명훈 8단이 중반의 중앙 전투에서 잡은 승리를 

끝까지 지켜내면서 2시간 14분, 206수 만에 불계승했다.

 3년 6개월 만의 재회에서 승리한 상대전적은 3승4패로 좁혔다.

"사실 상태도 좀 안 좋고 상대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오늘 힘들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많이 버텨야 했는데 중반에 쉽게 진 부분이 아쉽다." (신진서)

"내용은 그렇게 좋지 못했고 상대 실수로 이겨서 다음에 다시 기회가 되면 이겨 보고 싶다." (김명훈)

두 기사의 국후 감상이다. 3월 24일부터 이어 왔던 신진서 9단의 

18연승 행진에도 마침표가 찍혔다. 18연승은 전체 기사를 통틀어 올해 최다연승이다.

김명훈 8단은 리그 전적 4승1패로 강동윤 9단(4승)과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신진서 9단은 3승2패가 되면서 상위 2명이 차지하는 결승 진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자력 결승은 힘들어졌기 때문에 좀 편한 마음으로 두어야 될 것 같다"는 신진서 9단은

 "지금까지 건기배에서 내용이 너무 안 좋았기 때문에 승패를 떠나 많이 반성된다. 

앞으로는 승패도 중요하지만 내용에서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2022 YK건기배는 223명 중의 6명을 선발한 예선, 시드 2명과 와일드카드 

2명이 합류한 10인 풀리그의 본선, 결승3번기의 단계로 초대 챔프를 가린다.

우승상금은 5000만원. 18일에는 원성진-이지현의 5라운드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