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표승주와 산타나의 53득점 합작으로 승리를 

일궜지만 다음 리그에 대한 불안감이 불거져나오고 있다. 

지난 20일, 화성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여자부경기 6라운드에서 IBK기업은행이 KGC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1(26-28, 25-14, 25-20, 25-18)로 꺾으며 

2차 브레이크 이후 치르는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신고했다. 

그러나 경기가 재개되고 나서도 코트 위에 도사리는 코로나19에 대한 불안함은 여전했다. 

이 날 기업은행은 리그 재개 직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하며 주전선수 

4명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16명 선수 중 12명 턱걸이로 최소 엔트리를 간신히

 채웠지만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기업은행의 이후 리그 일정은 순연이 불가피해진다. 

어려운 상황 끝에 결정된 2차 리그 재개였던 탓에 여자부 구단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기업은행의 사령탑인 김호철 감독은 이 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증상이 있는 선수들이 몇 명 있어서 확진자가 더 나오지 않을까 걱정된다"라며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시즌이 막바지에 다다른 현재,

 리그를 조기 종료하기도 어렵고 정상 페이스대로 끌고 나가기도 난처하다.

이는 비단 기업은행에만 덮친 문제는 아니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2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 확진이 확인된 선수가 2명이다"라며

 "선수들이 계속 자가진단키트로 검사하고 있지만 

증상을 보이는 선수들이 있다"라고 난감한 내부 상황을 전했다. 

현재 부상 수술 및 재활로 사실상 시즌을 마무리한 지민경, 문슬기를 제외하면 페퍼저축은행의 

실질적인 엔트리는 총 14명이다. 확진자가 2명이므로 사실상 최소 엔트리에 턱만 걸쳤다.

 그러나 지난 해 말부터 조금씩 경기에 투입되기 시작한 박사랑도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다. 만일 박사랑이 경기 출전이 불가능해진다면 엔트리 미달이 된다. 

페퍼저축은행은 22일 현대건설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박사랑이 빠지거나 추가 확진자가 나온다면 경기 순연이 불가피하다. 

기업은행과 페퍼저축은행에서 모두 엔트리 미달이 나오면 3차 브레이크,

 사실상 정규리그가 종료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 도래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코로나19 규정 논란을 딛고 정규리그를 재개하고 포스트시즌 축소를 발표했다.

 그러나 계속해서 번지고 있는 오미크론 여파가 코트를 누비고 싶은 선수들을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는다.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사실상 임시방편에 가깝다.

 답답한 마스크 속에서 컨디션이 100% 올라오기도 어렵다. 

살얼음판처럼 금 간 코트 위를 뛰어야하는 선수들에게 이번 시즌은 유달리 잔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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