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클라시코에서 대패를 당한 레알 마드리드의 카를로 안첼로티(62) 감독은 의연했다.

레알은 21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 FC바르셀로나전에서 0-4로 완패했다.

일방적인 경기였다. 레알은 경기 주도권을 바르셀로나에 내주며 끌려갔다. 

전반 28분 오바메양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후 9분 뒤에는 아라우호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전반 6분에 나온 발베르데의 슈팅 외에는 이렇다 할 공격 기회도 만들지 못했다.

후반전은 더 어수선했다. 후반 시작 후 7분 만에 또 두 골을 허용했다. 

후반 2분에 수비가 무너지면서 토레스에게 실점을 허용했고, 5분 뒤에는 오바메양이

 멀티골을 터트렸다. 라이벌을 상대로 홈에서 내용과 결과 모두 완패한 최악의 경기였다.

경기 종료 후 안첼로티 감독은 생각보다 담담했다. 같은 날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안첼로티 감독은 "우리가 2위(세비야 FC)보다 승점 9점을 앞서 있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다시 정비를 해야 한다"라며 "2주 동안 A매치 브레이크를 갖는데

 휴식을 취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할 수 있는 기회다"라고 밝혔다.

안첼로티 감독은 '모드리치 제로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주포 벤제마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변칙 전술을 들고 나왔다. 미드필더인 모드리치를 전방에 배치해 제로톱 

형태를 갖췄다. 하지만 효과가 없었다. 안첼로티 감독은 "모드리치를 중심으로 발베르데, 

비니시우스를 투입해 뒷공간을 공략하려고 했다. 하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라고 실패를 인정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이어 "시즌이 시작될 때, 우리가 현재 리그에서 9점을 앞서 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8강에 올랐을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라며 "매 경기 승리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라고 담담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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