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림 벤제마(34‧레알 마드리드)의 공백이 뼈아팠다.

레알 마드리드는 21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 FC바르셀로나전에서 0-4로 패했다.

레알은 전반에만 두 골을 허용했다. 전반 28분 오른쪽 측면에서 뎀벨레가 크로스를 올렸고 침투하던 

오바메양이 감각적인 헤더로 성공시켰다. 9분 뒤에는 스코어를 두 골 차로 벌렸다.

 코너킥에서 아라우호가 헤더로 연결하며 두 번째 득점을 만들어냈다.

레알은 후반 시작 후 2분 만에 또 실점을 했다. 수비가 무너지면서 토레스에게 득점을 허용했다. 

5분 뒤에는 오바메양에게 침슛까지 허용하며 스코어는 0-4가 됐다. 

이후에도 레알 수비는 바르셀로나 공격에 지속적으로 고전했다.

에이스 벤제마의 공백이 컸다. 벤제마는 지난 28라운드 마요르카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를 대비한 마지막 훈련 세션에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레알의 안첼로티 감독은 벤제마의 공백을 모드리치 제로톱으로 대신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실패였다.

전방에서 볼을 연결해주고 이어주는 벤제마가 빠지면서 조직적인 공격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패스 연결도 부정확하고 유기적이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공격은 비니시우스가 개인 돌파로 만들어냈다. 

바르셀로나는 협력 수비로 대응하면서 공격을 막아냈고, 빠른 역습으로 레알 수비를 공략을 했다.

벤제마가 빠지면서 공격력 약화와 함께 전체적인 밸런스에도 문제가 생겼다. 

모드리치와 크로스를 수비 시에 최전방 쪽에 위치시키면서 중원 공백이 생겼다.

중원에서 우위를 확보한 바르셀로나는 빠른 공격 전개로 수비까지 흔들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변화를 줬지만 효과는 없었다. 오히려 수비 조직은 갈수록 흔들렸다.

결국 벤제마의 공백은 공격력 약화와 함께 밸런스까지 무너트려 엘 클라시코 대참사로 이어졌다. 

문제는 벤제마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진다는 점이다. 안첼로티 감독은 빠르게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