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구성을 쥐어짜내고 있지만 어렵네요”

현대캐피탈은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우리카드와 

6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2-3(25-18, 25-19, 23-21, 21-25, 9-15)로 역전패를 당했다.

양 팀 모두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 선수들로 경기를 꾸렸다. 현대캐피탈은 전광인이 25점, 

허수봉이 20점을 올리며 양 쪽 날개에서 맹활약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승리로 이어지진 못했다.

1, 2세트 쉽게 가져왔지만 3세트부터는 본인들의 경기력을 되찾지 못했다. 

결국 5세트까지 경기를 끌고 가면서 상대에게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워진 최태웅 감독은 “아무리 선수 구성을 쥐어짜고 있지만 어렵다. 

그럼에도 없는 자원에서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라고 했다.

이번 시즌 부상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현대캐피탈에게 또 다시 부상 소식이 들려왔다. 

이미 펠리페 알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와 김명관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가운데,

 주 공격수 허수봉이 복부 통증을 호소했다. 허수봉이 비록 마지막까지 코트를 지켰지만 

세트를 거듭할 수록 경기력이 떨어졌고, 5세트 공격 효율은 -33.33%까지 내려갔다.

최태웅 감독은 “수봉이가 복부에 부상이 있는 것 같다. 확실히 모르겠지만, 

이 경우를 봤을 땐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봐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팀의 승패 여부와 상관없이 홍동선은 두 경기 연속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다. 

홍동선은 이날 경기에서 블로킹과 서브에서 각각 1개를 포함해 

12점을 올렸고, 58.82%의 성공률을 보여줬다.

최 감독은 “앞으로도 기대가 많이 되는 선수다. 아무래도 팀 분위기가 가라앉다 보니까 

본인의 장기인 활발한 모습이 적게 보여줬다. 제 모습을 찾아줬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풀세트 접전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알렉산드리 페헤이라

(등록명 알렉스)가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네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신영철 감독은 “1~2세트만 보면 지는 경기였다. 하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귀중한 승점 2를 가져와서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나경복이 왼쪽 어깨 통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팀 내 최다 득점인 23점을 올리며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신 감독은 “경복이 어깨 부상이 왼쪽이라 천만다행이다. 귀중한 승점을 챙기기 위해 

팀의 에이스로 하고자 하는 마음은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에서 신영철 감독의 용병술은 적중했다. 

2세트 교체로 들어온 이상현이 3세트부터 맹활약을 펼쳤다. 

3세트에만 4개의 블로킹 득점을 기록하며, 데뷔 이후 최다 블로킹 7개를 잡아냈다.

신 감독은 “상현이가 구력이 짧음에도 불구하고 높이나 힘은 참 좋은 선수다.

 오늘 하현용이 공격과 블로킹 리듬이 전혀 아니었다.

 상현이를 투입했던 게 좋은 결과로 나왔다”라고 말했다.

무릎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서 결장한 알렉스에 대해선 

“월요일에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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