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데뷔한 데이비스
라일리(26·미국)가 루키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라일리는 20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에서
계속된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78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9개로 9언더파 62타를 몰아쳤다.
2라운드에서 선두에 5타 뒤진 6위였던 그는 중간 합계 18언더파 195타를 기록, 2타 차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195타는 샘 번스(미국)가 우승을 차지한 지난해에 작성했던 이 대회 54홀 최소타를 4타나 줄인 새 기록이다.
선두로 출발한 매슈 네스미스(미국)는 2타를 줄이는데 그치면서 단독 2위(16언더파)가 됐다.
지난 시즌 2부 투어 상금 상위 자격으로 2021~2022시즌 정규 투어에 올라온 라일리는 지난해
10월 버뮤다 챔피언십 공동 7위가 정규 투어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다. 이날 9차례 버디 장면 중
하이라이트는 9번 홀(파4)에서 나왔다. 티샷은 오른쪽 러프, 두 번째 샷은 그린 앞 벙커로 향했지만 약
21m를 남기고 친 벙커 샷이 그대로 홀에 꽂히는 행운의 ‘덩크 인 버디’가 됐다. 17번 홀(파3)에서는
그린 가장자리 경계에서 시도한 약 5m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군 라일리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는
러프에서 친 세 번째 샷을 홀 1.2m에 붙여 18언더파를 지켜냈다.
이날 단 20차례로 끝낸 ‘짠물 퍼트’가 발군이었다.
세계 랭킹 8위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3타 차 공동 3위(15언더파)에 올라 지난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제패 이후 1년여 만의 통산 15승을 노리게 됐고, 디펜딩 챔피언 번스도 같은
순위에 자리했다. 전날 25위로 상승했던 노승열(31)은 2타를 잃고 공동 62위(3언더파)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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