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브룩이 친정팀과 만났다.

LA 레이커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NBA 정규시즌 워싱턴 위저즈와의 경기에서 119-127로 패했다.

러셀 웨스트브룩이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워싱턴에 방문하는 날이었다.

지난 시즌, 웨스트브룩은 워싱턴 소속으로 코트를 누볐다. 많은 기대 속에 팀에 

합류한 웨스트브룩은 특유의 에너지와 리더십으로 워싱턴을 플레이오프 무대에 올려놓았다.

웨스트브룩은 워싱턴에서 평균 22.2점 11.5리바운드 11.7어시스트로 개인 통산 4번째 평균 트리플

 더블 시즌을 완성했다. 그는 워싱턴에서 역대 최다 트리플 더블러로 등극하는 감격을 누리기도 했다.

웨스트브룩은 워싱턴에서 단 한 시즌만 보냈다. 하지만 워싱턴 구단은 이날 그를

 위한 헌정 영상을 공개했다. 워싱턴 팬들도 웨스트브룩을 반갑게 맞이했다.

경기 후, 웨스트브룩은 워싱턴에 감사를 전했다.

웨스트브룩은 "워싱턴 조직과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그들은 내가 워싱턴에 합류한

 첫날부터 두 팔 벌려 환영해줬다. 지난 시즌, 워싱턴에서 함께한 동료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나를 믿어준 워싱턴과 함께해서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웨스트브룩은 워싱턴에서 신인급 선수들을 위한 멘토로도 활약했다. 데니 아브디야도 웨스트브룩의

 가르침을 받은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아브디야는 웨스트브룩과의 일화를 공개하며 그를 칭찬하고 나섰다.

아브디야는 "러셀 웨스트브룩은 내가 여태껏 만나본 사람 중 가장 경쟁심이 높은 선수다.

 경기가 끝날 때 그는 내게 다가와 '데니, 매 경기에서 오늘과 

같이 플레이하지 않으면 내가 너를 죽여버릴 거야.

 나는 네가 뭘 할 수 있는지 알아'라고 말했다. 루키 시즌에 그는 나의 멘토였다. 

나는 웨스트브룩에게 많은 걸 배웠다"라고 했다.

하지만 웨스트브룩의 친정 방문은 패배로 끝났다. 웨스트브룩은 이날 22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에 준하는 활약을 펼쳤으나 팀의 패배를 막을 순 없었다.

프랭크 보겔 감독은 "러셀 웨스트브룩은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 그는 자신 있게 슛을 던졌다. 

포스트에서의 움직임도 좋았다. 그가 이렇게 플레이해서 기쁘다"라며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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