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이 사실상 확정된 서울 SK는 최근 의미있는 기록을 하나 남겼다.
늦깎이 사령탑인 전희철 감독(49)이 지난 19일 안방에서 열린
전주 KCC전에서 87-66으로 승리하며 데뷔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38승(11패)을 거둔 그는 김영만 전
동부(현 DB) 감독이 갖고 있던 데뷔시즌 최다승 기록을 1경기 차이로 깼다.
SK는 아직 정규리그 5경기를 남긴 터라 이 기록은 계속 경신될 수 있다.
전 감독은 “기록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면서 “비시즌부터 준비를 잘해줬던 선수들에게 고맙다.
내가 장점도 있지만, 부족한 부분도 있다. 그 부분을 선수들이 잘 뛰어줬다”고 활짝 웃었다.
전 감독이 자신의 기록 달성을 선수들의 공으로 돌린 것은 겸손한
자세를 잊지 않겠다는 의미이자 성적의 비결이라는 판단이 담겼다.
SK에서 코치로만 12시즌을 보낸 그는 누구보다 선수들과의 관계 설정에 공을 들인다.
먼저 코트에선 엄격한 ‘폭군’에 가깝다. 가벼운 훈련이라도 자신의
지시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거나 집중하지 않을 땐 불호령이 떨어진다.
전 감독은 “문경은 감독님을 모실 때부터 모래알 팀이라는
꼬리표를 떼려고 무섭게 선수들을 잡았다”면서 “지금도 훈련은 엄격하다.
선수들이 내 전술을 그대로 구현할 땐 결과가 나빠도 원인이 나온다.
그런데 제멋대로 하는 선수가 있을 땐 답이 없다”고 말했다.
그가 다른 지도자와 차별되는 것은 수직구조의 리더십을 거부한다는 데 있다.
코트 밖에선 선수들의 자율성을 존중하다보니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 나선
그에게 물을 뿌리는 선수들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전 감독은 “나이 차이가 있으니
형·동생이라고는 못한다. 그래도 편하게 지내려고 최선을 다한다.
수직과 수평의 절묘한 조화가 내가 바라는 이상향”이라고 말했다.
전 감독의 독특한 리더십은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의 변화에서도 잘 드러난다.
지난 시즌 부진했던 워니는 전 감독과 함께 운동해 11㎏을 줄이면서 자신의 기량을 되찾았다.
전 감독 역시 99㎏까지 올라갔던 체중을 90㎏까지 줄였다. 여기에 주장인 최준용이 감독의
눈치를 보지 않는 기행으로 선수단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윤활유 역할도 하고 있다.
가드 최원혁은 “엄한 감독님도 주장의 엉뚱한 행동 앞에선 종종 웃는다”며
“대신 주장도 분위기를 살피며 선을 지키고 있다”고 귀띔했다.
성적도 분위기도 좋은 SK는 이제 통합우승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SK가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트로피를 들어올린다면,
전 감독은 감독대행 경험 없이 데뷔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두 우승한 첫 감독이 된다.
정규리그 막바지 주축 김선형과 워니가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운 것도 나머지 선수들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호재가 됐다.
전 감독은 “최준용과 안영준 같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다.
플레이오프에선 서로 고도의 집중력이 걸린 경기를 하는데,
이 수확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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