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동안 이란 못 이긴 축구대표팀, 홈에서 구름 관중 응원 기대

2010년 패배 끝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에 진 적 없어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위를 노리는 

벤투호가 ‘숙적’ 이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현재 A조에서는 이란이 승점22(7승 1무)로 1위, 한국이 승점20(6승 2무)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두 팀 모두 최종예선 8경기 연속 무패로 월드컵 본선행을 조기에 확정했다.

하지만 한국은 월드컵 본선 조추첨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3포트 진입을 위해 이란전 승리를 노린다. 

무엇보다 이번 경기가 홈에서 열리는 만큼 이란과의 악연을 청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겨진다.

그동안 이란은 한국에 쉽지 않은 상대였다. 피파랭킹 21위로 아시아에서 가장 높고, 

한국보다도 8계단 위에 자리하고 있다. 상대 전적에서도 9승 10무 13패로 열세다.

이란을 상대로 가장 마지막으로 웃은 것은 무려 11년 전이다. 

2011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승리(1-0)가 마지막이다. 

이란전만 앞두면 당시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던 윤빛가람(제주)이 어김없이 소환된다.

하지만 한국이 이란 상대로 11년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한 만큼 이란도

 12년 동안 한국을 이기지 못했다. 바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펼쳤을 경우다.

한국이 서울서 이란을 상대로 패한 것은 2010년이 마지막이다. 그해 9월 열린 친선경기서 0-1로 패했다.

이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두 번을 맞붙었는데 모두 비겼다. 

홈에서 승리하지 못한 게 다소 불만족스러워 보일 수는 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이란도 서울에서는 한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기가 쉽지 않았다. 

역대 서울월드컵경기장서 가진 4번의 맞대결에서는 1승 2무 1패로 팽팽하다.

때마침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고, 구름 관중이 예고돼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란전에 입장객 숫자 제한 없이 6만5000석 좌석 전체를 판매한다. 

내심 6만 이상의 관중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이 이란의 홈인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서 

그간 고전한 이유는 홈 관중들의 열광적인 응원도 한몫했다. 

하지만 무관중으로 치러진 지난해 10월 원정 경기에서는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귀한 승점을 얻었다. 그만큼 관중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대표팀이 다가오는 홈경기에서는 6만 관중의 응원과 

기운을 받아 이란과 악연을 청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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