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팀에 와서 (정규리그)우승을 눈앞에 두게 돼 감사드린다. 만족하고 있다.” 

서울 SK 베테랑 슈터 허일영(37, 195cm)이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팀의 분위기 전환에 앞장섰다.

허일영은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교체멤버로 출전, 25점 7리바운드로 활약하며 SK의 87-66 완승을 이끌었다. 

SK는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일 뿐만 아니라 허일영이 SK 이적 후 기록한 개인 최다득점이었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11월 11일 서울 삼성전에서 기록한 16점이었다. 

장기인 3점슛은 9개 가운데 6개 성공시켰으며, 

이 역시 SK 이적 후 최다였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10월 15일 KCC전에서 성공시킨 3개였다.

허일영은 경기종료 후 “일단 이겨서 기분 좋다. 오랜만에 많은 득점을 넣었다. 

오랜만이 아니라 20점을 넘긴 건 올 시즌 들어 처음인 것 같다. 지난 경기(15일 오리온전)에서 경기력이 

안 좋았는데 선수들끼리 더 뭉쳐서 뛰자고 얘기했다. 방심하지 말자고 했는데 좋은 경기력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2009-2010시즌에 고양 오리온(당시 대구 오리온스)에서 데뷔, 프랜차이즈스타로 활약했던 허일영은

 지난 시즌 종료 후 FA 협상을 통해 SK로 이적했다. 허일영은 오리온 시절 한 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

(2015-2016시즌)을 경험했지만, 정규리그 우승의 기쁨은 아직 누려본 적이 없다. 2위가 정규리그 최고 성과다.

허일영은 “좋은 팀에 와서 (정규리그)우승을 눈앞에 두게 돼 감사드린다. 만족하고 있다.

 한 팀에 오래 있다가 옮기자마자 기회가 왔는데 내가 운이 좋은 것 같다. 좋은 동료들, 

코칭스태프를 만나 기회를 맞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허일영은 이어 “정규리그 우승만 

하면 1위부터 10위까지 다 해봤을 것”이라며 웃었다. 허일영이 경험해보지 못한 정규리그 순위는 1위, 7위, 9위다.

SK의 트레이드마크인 수훈선수 물세례도 계속됐다. 허일영은 구단이 준비한 우비를 입고 중계방송사

 인터뷰에 나섰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고 한다. 허일영은 “상체는 괜찮았는데 (선수들이)상대적으로 

취약한 신발을 공략하더라. 말려야 해서 신발을 세워두고 왔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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