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원(27)이 잉글랜드프로축구 미들즈브러 유스팀 출신 파이터 폴 엘리엇(30·영국)과 싸운다.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 데뷔 3연승 실패를 뒤로하고 재기전을 치른다.
27일 강지원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원챔피언십 199를 통해 엘리엇과 헤비급(-120㎏)으로 맞붙는다.
5경기 연속 1라운드 KO승 당시 기세를 생애 첫 종합격투기 패배 후 얼마나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심사다.
강지원은 지난해 2010·2013 레슬링 월드챔피언십 그레코로만형 금메달리스트 아미르 알리아크바리
(35·이란)를 펀치로 눕혀 세계 종합격투기 관계자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2010년대 주짓수
최강자 마르쿠스 부셰샤(32·브라질)를 넘지 못해 원챔피언십 전적 2승 1패가 됐다.
엘리엇은 2007년까지 축구에만 전념했다. 당시 미들즈브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13위의 세계적인 팀이었다. 그러나 우연히 TV에서 레미 본야스키(46·네덜란드),
제롬 르밴너(50·프랑스) 같은 킥복싱 슈퍼스타를 보고 격투기로 진로를 바꿨다.
이후 엘리엇은 킥복싱(7승1패), 유도에서 활동하다 2017년 종합격투기로 전향했다.
아마추어 포함 데뷔 6연승으로 ‘북부의 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2020년에는 ‘마이MMA뉴스’에 의해 “영국 헤비급의 미래”로 꼽혔다.
엘리엇은 올해 1월 2017 글로리 +95㎏ 챔피언 도전자 토너먼트 2위 앤더슨
실바(36·브라질)와 원챔피언십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무산됐다.
‘글로리’는 2010년대 초반부터
K-1 대신 국제적인 킥복싱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원챔피언십이 첫 상대로 실바를 내세운 것은 엘리엇을
얼마나 높이 평가하는지 짐작할 수 있게 한다.
강지원이 연승 시절처럼 엘리엇도 1라운드 만에
KO 시킨다면 작년 12월 첫 패배를 만회하고
다시금 원챔피언십 헤비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강자로 존재감을
부각할 수 있다. 연패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승리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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