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의 예상과는 다른 전개가 이어지고 있다.

허삼영 감독이 '부활'을 자신했던 선수들이 아직은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삼성의 우승 도전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들은 "시범 경기는 시범 경기일 뿐"이라는 속설을 증명할 수 있을까.

허삼영 삼성 감독은 스프링캠프가 끝난 뒤 몇몇 선수의 '부활'을 장담했다.

김상수는 톱타자로 낙점했고 김동엽은 주전 좌익수가 유력하다고 했다. 

3루수 이원석도 올 시즌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장담했다.

하지만 시범 경기서는 아직 제 기량이 나오지 않고 있다.

 감독이 장담했던 실력은 아직까지는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아 있다.

김상수와 이원석은 각각 2할대 타율에 머물러 있다.

김상수가 10타수 2안타로 2할 타율을 기록하고

 있고 이원석은 9타수 2안타로 0.222의 타율을 나타내고 있다.

김동엽은 12타수 4안타로 0.333의 타율을

 기록하고는 있지만 장기인 홈런포는 아직 터지지 않고 있다.

현재로서는 허 감독의 계산이 제대로 맞아 떨어지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제 시범 경기 몇 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삼성 성적의 키를 쥐고 

있는 선수들인 만큼 감독의 눈이 적중해야만 팀도 살고 개인도 살 수 있다.

이 세 명의 공통점은 지난 해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었다는 점이다.

김상수는 타율이 0.235에 불과했고 출루율도 0.320에 머물러 있었다. 톱 타자로서 낙제점에 

가까운 성적이었다. 같은 성적이 반복 된다면 삼성은 톱 타자 부재로 골머리를 앓아야 한다.

김상수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대단히 크다고 할 수 있다. 

허 감독의 예상이 반드시 들어 맞아야 하는 선수다.

이원석도 부상이 겹치며 좋지 못한 성적을 냈다.

타율이 0.231에 그쳤고 9홈런으로 두자릿 수 홈런에도 실패했다. 

장타율이 0.346에 불과했다. 하위 타순의 핵심이라는 평가가 무색할 정도였다.

김동엽의 부진은 더욱 깊었다.

타율은 0.238에 머물렀고 홈런도 4개를 치는데 그쳤다. 

장타율이 0.351에 불과했다. 거포라는 표현이 부끄러운 수준이었다.

허삼영 감독은 그러나 이 세 선수가 스프링 캠프를 매우 효과적으로 활용했다며 만족감을 표시한 바 있다. 

공격력에 대해선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한 이유도 이들의 부활에 확신이 섰기 때문이다.

허 감독의 확신은 아직 경기 결과로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몇 경기를 안 치러봤기 때문에 예단은 이르지만 불안한 구석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허 감독이 콕 짚은 부활 삼총사는 정규 시즌서는 제 페이스를 찾을 수 있을까.

아직은 예열 단계이기 때문에 뭔가 결론을 내리기엔 대단히 이른 시점이다. 

다만 박해민이 빠진 삼성 입장에선 이들의 부활이 절실하기에

 시범 경기 한 타석 한 타석의 결과에 가슴을 졸일 수 밖에 없다.

이들이 지난 해의 부진에서 한꺼번에 탈출해 주기만 한다면 

삼성은 박해민 공백을 메우고도 남는 성과를 낼 수 있다.

허 감독이 지목한 '부활 삼총사'가 빠르게 페이스를 되찾으며

 튼실한 정규 시즌 대비를 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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