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상위권으로 치고 나가지 못하는 울버햄튼이다.

울버햄튼은 1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서 2-3 역전패했다.

이날 부상에서 회복한 황희찬은 선발이 아닌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황희찬은 지난 13일 에버튼 원정 당시 전반 초반 상대 선수에게 엉덩이를 

가격 당했고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한 뒤 교체를 요청한 바 있다.

황희찬 입장에서는 매우 아쉬운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황희찬은 올 시즌 울버햄튼으로 이적한 뒤 곧바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빠르게 팀 내 주전 입지를 굳혀나갔다. 

하지만 지난해 말 갑작스런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복귀 후에는 시즌 초반과 같은 강렬함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에버튼전 부상은 다시 한 번 황희찬의 발목을 잡는 듯 했으나 다행히

 빠르게 몸이 회복됐고 이날 리즈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려 출격을 대기했다.

경기는 울버햄튼 뜻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울버햄튼은 전반에만 2골을 뽑아내며 손 쉬운 승리를 따내는 듯 했으나 

후반 8분 주전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가 상대 골키퍼를 향한 충돌로 두 번째 경고를 

받았고 그대로 퇴장당하면서 분위기가 순식간에 리즈 쪽으로 넘어갔다.

결국 총공세에 나선 리즈는 2골을 뽑아냈고 다급해진 울버햄튼은 후반 33분 황희찬을

 긴급 투입시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주도권을 놓지 않았던 리즈는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 이후 혼전 상황서 극적인 골이 터지며 짜릿한 역전승을 가져갔다.

울버햄튼 입장에서는 땅을 칠 만한 경기였다. 그도 그럴 것이 강등권 

추락이 걱정되는 16위 리즈를 상대로 손 쉬운 승리를 예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후반 들어 히메네스의 퇴장은 물론 수비진이

 와해되는 모습이 수차례 나오면서 연속 실점을 막지 못했다.

리즈전을 통해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한 계획도 수포로 돌아갔다. 최근 2연승 중이었던 울버햄튼이 

리즈전을 잡아냈다면 단숨에 리그 6위까지 뛰어오를 수 있었지만 그대로 8위에 머물고 말았다.

프리미어리그는 4위까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고 최소 

7위 이상 안착해야 유로파리그 또는 컨퍼런스리그 출전을 바라볼 수 있다. 

승점 5 차이의 4위 아스날과의 격차가 줄어들지 않으면서 울버햄튼의 계산도 복잡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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