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은 전날 키리오스 제압하고 시즌 19전 전승 이어가
키리오스, 패배 뒤 라켓 집어던졌다가 볼보이 맞춰 사과
안드레이 루블료프(7위·러시아)가 13연승을 달리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총상금 858만4천55 달러) 준결승에 올랐다.
루블료프는 1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대회 9일째
단식 8강전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35위·불가리아)를 2-0(7-5 6-2)으로 제압했다.
지난 2월 네덜란드 로테르담오픈 준결승에서 진 뒤 같은 달 프랑스 마르세유오픈,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오픈에서 연달아 우승한 루블료프는 이날 승리로 13연승을 달렸다.
두바이오픈 16강에서는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64위·당진시청)에 역전승을 거두기도 했다.
루블료프는 남은 2경기에서 이겨 대회 우승을 차지하면 개인 최다 15연승 타이기록을 쓴다.
루블료프의 다음 상대는 1997년생 동갑인 테일러 프리츠(20위·미국)다.
둘은 통산 전적에서 2승 2패로 팽팽하다.
프리츠를 잡으면 카를로스 알카라스(19위)와 라파엘 나달(4위)의
'스페인 신구 에이스 대결'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한편, 나달은 전날 열린 8강에서 닉 키리오스(132위·호주)를
2-1(7-6<7-0> 5-7 6-4)로 꺾고 2022시즌 19전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1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나달은 올해 치른 경기에서 한 번도 안 졌다.
나달은 알카라스와 지난해 마드리드오픈에서 한 차례 만나 승리한 바 있다.
결승에서 만날 수 있는 루블료프를 상대로는 2승 1패를 기록 중인데,
가장 최근 맞대결인 지난해 몬테카를로오픈에서는 나달이 졌다.
한편, 테니스계 '악동'으로 잘 알려진 키리오스는 이날 나달과 경기에서 패배가 확정되자 라켓을
땅에 집어 던졌다가 이게 볼키드에게 향하는 '사고'를 쳤다. 다행히 소녀가 재빨리 피해 라켓에 맞지는 않았다.
키리오스는 경기 뒤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과문에서 "라켓이 볼키드에게 향할 줄은 몰랐다.
좌절감에 따른 행동에서 비롯된 완전한 사고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볼키드를 아는 분은 내게 연락해 달라. 그에게 라켓을 선물로 주려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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