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선발투수 3명이 동시에 등판하는 진풍경을 예고했다.

김 감독은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경기가 비로 취소되자 난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1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도 비로 취소돼 이틀 연속 투수들의 등판 일정이 꼬였다.

 18일은 4선발 이영하, 19일은 5선발 곽빈이 등판할 예정이었다.

어쩔 수 없이 20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투수 3명을 모두 내보내기로 했다. 

원래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아리엘 미란다 뒤로 이영하과 곽빈을 붙이기로 했다.

김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은 날짜가 있어서 경기를 해야 되는데 어쩔 수 없다. 

내일(20일) 선발 3명이 한번에 다 들어간다"고 이야기했다.

세 투수 모두 올해 시범경기 첫 등판이다. 

미란다는 코로나19 여파로 한국 입국 일정이 늦어지면서 2월 중순이 지나서야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선수 본인은 팀 합류가 늦어진 대신 미국에서 훈련을 잘 진행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지만, 김 감독은 일단 실전 감각이 어떤지 지켜보려 한다.

올해 선발진에서 반드시 자리를 잡아줘야 하는 이영하는 40구 이내로 던질 예정이다. 

김 감독은 "(이)영하가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할 것 같다. 

그날 컨디션에 따라 기복이 있는 편인데, 

그런 것들은 많이 없어져야 한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 같다"고 했다.

곽빈은 팔꿈치 부상에서 3년 만에 돌아온 지난해 21경기에 등판해 98⅔이닝을 던졌다. 

코치진이 예상한 것보다 많은 공을 던져 올해는 천천히 몸을 끌어올리게 했다.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는 20일 경기부터 실전에 나섰다.

 페르난데스는 여권 재발급 과정에 문제가 생겨 3월이 다 돼서 팀에 합류했다. 

김 감독은 "페르난데스도 이제 나가야 한다"며 출전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