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자본의 이탈로 위기에 몰린 첼시의 가치는 그대로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 등 다수 매체는 19일 '한국의 하나금융그룹이 영국 부동산 

개발업자 닉 캔디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첼시 인수에 나섰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하반기 영국 런던 금융가를 중심으로 한국의 한 금융자본이 런던 또는 주변 연고의 

프리미어리그 팀 지분 확보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해당 자본이 어딘지는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물밑 작업만 있었을 뿐이다.

그러나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지난 3일 매각을 선언한 뒤 분위기가 달라졌다. 

러시아 재벌인 아브라모비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자산 동결 등 재제로 첼시를 잃을 위기에 처했고 매각을 선언했다.

현대자동차 등 주요 후원사들은 지원을 일시 중단했다. 해외 원정 등에도 전세기 

동원 등에 제약이 따른다. 입장권 판매 역시 일시 중단, 팬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첼시는 런던 연고로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했다. 

가치는 충분하다. 30억 파운드(4조7천866억 원)라는 거액의 인수 대금이 

부담스러워 컨소시엄 형태가 유럭했다. 하나금융그룹 내 하나금융투자가 컨소시엄 주체로 나선다.

해당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부터 첼시는 물론 토트넘 홋스퍼, 

풀럼 등 런던 연고 구단들의 자본 구조나 경영 상태 등을 영국 파트너사와 함께 조용히 

확인해왔다. 글로벌 금융 자본으로 성장하기 위한 작업 중 하나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물론 첼시를 누가 손에 넣을지는 미지수다.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 컨소시엄은 

물론 헤지펀드 시타델 창업주인 켄 그리핀 중심의 미국 자본, 스위스 가업가 한스외르 바이스 등과 경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