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리 야르몰렌코가 조국을 응원하는 팬에게 유니폼을 선물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18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2차전에서 세비야에 2-0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0-1로 패배했던 웨스트햄은 합산 스코어 2-1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웨스트햄은 전반 39분 선제골로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전반 39분 안토니오가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반대편에 있던 쉬첵이 높은 타점의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90분까지 스코어가 유지됨에 따라 양 팀은 연장전에 돌입하게 됐다.

팽팽한 흐름 속 후반 교체 투입된 야르몰렌코가 런던 스타디움을 들끓게 만들었다. 

연장 후반 7분 포르날스의 페널티 박스 앞 슈팅이 골키퍼 손을 맞고 튕겨져 나왔고, 

이를 야르몰렌코가 밀어 넣었다.

팬들과 동료들은 환희에 가득 찼으나 득점자는 침착함을 유지했다. 

야르몰렌코는 하늘을 향해 두 손을 뻗으며 눈을 지그시 감았고, 

관중석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고, 

웨스트햄은 야르몰렌코의 골에 힘입어 8강 진출이란 쾌거를 이뤘다.

경기 종료 후 야르몰렌코의 행동이 조명됐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런던 스타디움에서는 눈물이 흘렀다. 

야르몰렌코는 경기 종료 후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있던 팬에게 자신의 유니폼을 건넸다"라고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들에 따르면 야르몰렌코는 해당 팬과 악수를 나눴고, 

이내 깊은 포옹까지 나눴다. 야르몰렌코의 유니폼을 받은 팬은 크게 감격해 했다.

야르몰렌코의 조국 우크라이나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민간인 사망은 물론 주요 시설들이 파괴됐다.

 더불어 장기화가 되면서 고통은 배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기를 흔들어준 팬에게 깊은 고마움을 표했던 야르몰렌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