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유스 출신의 유망주 마크 게히가 처음으로 잉글랜드 성인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게히에 

대해 막강한 신뢰와 기대를 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현지시간 17일 3월 A매치를 위한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이중 게히는 단연코 새롭게 눈에 띄는 이름이었다.

게히는 2000년생으로 올해 스물한 살이다.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출신으로, 

그가 한 살 때 목사였던 아버지를 따라 온 가족이 잉글랜드로 이주했다고 한다.

“더 나은 삶을 위해 영국으로 왔다”는 이 소년은 여섯 살이었던 

지난 2007년 첼시 유스 아카데미에 들어가 본격적인 훈련을 받기 시작했다.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2015년부터는 잉글랜드 U-16 대표팀에도 차출됐고, 

그 이후에도 매년 청소년 대표팀의 부름을 받다 2019년 5월 첼시에서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첼시 입단 이듬해 스완지 시티로 임대 이적했다가 지난해 7월부터는 크리스탈 팰리스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다.

 팰리스와는 5년 계약을 맺었는데, 이적료는 1800만 파운드(한화 288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구단 사상 세 번째로 높은 금액이라고 한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게히는 시즌 내내 정말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게히에게 경기장 위에서나 

밖에서나 매우 좋은 인상을 받았다. 큰 경기들에서도 게히는 늘 침착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아카데미를 통해 게히에 대한 정보를 익히 알고

 있었다”며 “센터백 자원들이 있지만 이번엔 게히와 벤 화이트를 불렀다. 

이 어린 선수들을 지켜볼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고, 

또 이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어떻게 살아남는지도 볼 수 있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재미있는 건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의 호출을 받은 

게히가 맞붙게 될 팀이 그의 고국이라는 점이다.

잉글랜드는 현지시간 오는 26일 스위스, 그리고 오는 29일 게히의 고향인 

코트디부아르와 영국 런던 웸블리파크 스타디움에서 친선 경기를 치른다.

이적시장 전문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게히는 영국과 

코트디부아르 시민권을 모두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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