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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티비 0 472 2022.03.18 07:45

'129승' 장원준(37·두산 베어스)가 다시 한 번 부활할 수 있을까.


장원준은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1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동안 장원준을 상징하는 단어는 '꾸준'이었다. 

2008년부터 경찰야구단 시절(2012~2013)을 

제외하고 2017년까지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특히 2015년 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4년 총액 

80억원에 FA 계약을 한 그는 2015년 한국시리즈 우승, 

2016년 통합우승 중심에 서면서 '효자 FA'의 대명사로 남았다.


항상 꾸준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됐던 그였지만, 많은 이닝을 던져왔던 만큼 몸에 조금씩 이상이 생겼다.

 허리를 비롯해서 부상이 조금씩 생겼고, 2018년부터는 두 자릿수 승리 행진도 끊겼다.


그사이 새로운 선수들이 두산의 선발진을 채우기 시작했다. 두산 관계자는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을 하고 몸을 만들고 있다"며 안타까워 했지만, 장원준은 점점 팀 전력 구상에서 멀어졌다.


지난해 32경기에 나와 18⅔이닝을 던져 1패 1세이브 4홀드에 

그쳤던 장원준은 은퇴와 현역 연장 속에서 고민을 했다.


통산 408경기 129승113패 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4.27를 기록한 그는 1년 더 현역 유니폼을 입었다.


어쩌면 마지막일 수 있는 시범경기. 출발은 좋았다.

 1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이닝 1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그는 1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1⅓이닝을 출루 허용없이 깔끔하게 막았다.


비록 구속은 전성기보다 떨어져 직구 최고가 시속 130㎞에 머물렀지만, 

부드러운 투구폼 속에 날카로운 제구가 조금씩 살아났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장원준 "스피드를 기대하기 보다는 운영 같은 부분을 기대하고 있다. 

(장)원준이가 해줘야하는 상황이 있다"라며 올 시즌 1군에서 기용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아직 시범경기 2경기에 불과하지만, 장원준도 2군 전력이

 아닌 생존을 위한 자신의 쓰임새를 증명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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