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배우죠, 하하~.”
지난달 말 경남 고성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축구대회에서 팀을 정상으로
이끈 양현정(45) 의정부 광동FC 감독은 17일 전화 통화 중 부인 얘기가 나오자 껄껄 웃었다.
자신과 짝을 맞추면 꼭 맞는 ‘반쪽’의 인생 동반자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양 감독은 현역 시절 전북 현대의 득점원으로 2000년 K리그 신인왕을 받은 스타 출신이다.
당시 이영표, 이관우, 김남일, 김대의 등 내로라하는 경쟁자를 물리쳤다. 하지만 고질적인 무릎부상으로
전북과 대구FC에서 5시즌(86경기 11득점 13도움)을 뛴 뒤에 은퇴했다. 그는 “수술 등으로 선수로서의 꿈을 잃었다.
대신 유소년 축구 지도로 나보다 더 훌륭한 선수를 키워보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풍생고 축구부를 시작으로 학원팀과 동티모르 17~19살팀, 대한축구협회의 골든에이지 감독 등을
맡는 등 그야말로 바닥부터 시작한 지도자 인생이 쉬운 것은 아니었다. 그는 “어려운 팀, 안 좋은 팀,
좋은 팀 등 여러 유형의 팀을 모두 겪어 봤다. 힘들 땐 좌절도 했지만
유소년 현장의 세밀한 부분까지 경험한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돌아봤다.
지난달 전국대회에서 의정부 광동FC가 우승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프로팀 산하 유스팀 등이 워낙 좋은 자원을 많이 보유해 학원 축구부의 설 자리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본기와 창의성, 적극성”을 앞세운 양 감독의 지도 아래 의정부 광동FC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유스팀인 대건고와의 결승전 승리를 포함해 6승1무로 창단 5년 만에 돌풍을 일으켰다.
양 감독은 “기본기는 공 다루는 기술만 있는 것이 아니다. 체력과 인성,
자세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뿌듯해했다.
여자 국가대표 1세대 미드필더 출신으로 WK리그 경주한수원의 사령탑인 송주희 감독은 남편의 축구 동반자다.
송 감독 역시 코치 생활만 9년을 하면서 자신만의 무기를 벼렸다. 올해 부임 3년 차로
그동안 경주한수원을 WK리그 절대 1강 인천현대제철을 위협할 대항마로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축구 지도자 연수를 함께 받으면서 송 감독을 만났다고 한 양현정 감독은 “사실 아내와는 축구 얘기는 많이 안 한다.
하지만 내가 정말 존경한다. 특히 선수들이나 학부모 등 사람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많이 배운다”고 말했다. 서로 격려하면서 더 단단하게 뭉친 것은 물론이다.
초·중·고등학교에서 선수를 발굴하고 키워내는 지도자들의 노력이 없다면 엘리트 축구의 최고봉인
프로팀이나 국가대표팀도 존재할 수 없다. 풀뿌리 축구에서부터 지도자 경력을 일군
양 감독이 다음 도전 과제로 성인무대를 지목한 것은 당연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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