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희박해졌던 4위 탈환 가능성을 높였다.
필요한 순간 한방을 날려 줄 수 있는 해리 케인과 손흥민의
존재가 토트넘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다.
토트넘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브라이튼과의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순연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지난 1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전 2-3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며 15승3무10패(승점48·골득실9)로 7위에 올랐다.
토트넘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4위 아스널(16승3무8패·승점51)과는 불과 3점 차다.
자신들보다 한 경기를 더 펼친 5위 맨유(14승8무7패·승점50), 6위 웨스트햄
(14승6무9패·승점48·골득실12)과의 격차도 좁히는데 성공했다.
토트넘의 웃을 수 있었던 이유는 단연 최전방의 힘이었다. 이날 토트넘과 브라이튼의 슈팅 숫자는
17-15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토트넘이 공격 마지막 작업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2골을 기록,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에서 44골로 경쟁팀들과 비교해 많은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에는 케인과 손흥민이라는 리그 정상급 공격수가 두 명이 속해있다.
케인은 올 시즌 12골 3도움을 기록 중이고, 손흥민은 11골 5도움을 올리고 있다.
한 방이 필요한 경기에서 둘은 골을 넣거나 동료의 골을
만들어내면서 승점 쌓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반면 토트넘의 '북런던 라이벌' 4위 아스널은 안방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0-2로 덜미를 붙잡혔다. 6연승이 무산된
것도 추격의 빌미를 제공한 것도 모두 아쉬울 아스널이다.
아스널은 8연승 파죽지세를 달리던 리버풀을 상대로 잘 싸웠지만
해결사 부재로 웃지 못했다. 리드를 잡을 기회를 놓친 것이 가장 아쉽다.
아스널의 알렉상드르 라카제트는 후반
6분 티아고 알칸타라가 골키퍼에게 백패스한 공을 잡아
옆에 있던 마르틴 외데가르드에게 패스했다.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에서 시도한 외데가르드의 슈팅이 알리송 베커 골키퍼에게 막혔다.
득점 기회를 놓친 아스널은 3분 뒤 리버풀의 디오고 조타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후반 17분 호베르투 피르미누에게 추가골까지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알리송에게 막힌 외데가르드의 슈팅이 아쉬울 수밖에 없는 아스널이었다.
아스널과 토트넘의 희비가 엇갈린 것처럼 4위 경쟁을 펼치는 팀들은
공격수들의 결정력에 따라 최종 순위가 희비가 엇갈린 전망이다.
맨유 출신인 개리 네빌이 "좋은 공격수들이
더 많은 리버풀이 (맨체스터 시티와의) 시즌 막판 우승
경쟁에서 유리할 수 있다"고 한 전망은 4위 경쟁에도 해당된다.
케인과 손흥민을 보유한 토트넘이 4위 탈환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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