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의 '콜라병 킥' 세리머니에 대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행복하다"고 답변했다.

1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에 위치한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순연 경기를 가진 토트넘홋스퍼가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을 2-0으로 꺾었다. 토트넘(승점 48)은 7위로 올라섰다.

최근 물오른 득점 감각을 자랑한 케인은 이날 역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했다.

 전반 5분 만에 강한 전방 압박으로 기회를 잡았다. 로베르트 산체스 골키퍼에게 백패스가 향하자

 즉시 달려가 실수를 유도한 뒤, 공을 가로 채 빈 골문에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살짝 빗나갔다. 

결국 1-0으로 앞선 후반 12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역습 상황에서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전방으로 

패스를 찔러줬고, 케인이 받아 니어포스트로 정확히 차 넣었다. 좁은 틈으로 골을 성공시키는 

킬러의 본능을 보여줬다. 오프사이드 관련 비디오판독(VAR)을 거친 뒤 그대로 골이 인정됐다.

케인은 지난달 리즈유나이티드전부터 시작된 EPL 4경기 연속골과 함께 팀 내 최다득점자로 올라섰다. 

이날 12호골을 작렬하며 손흥민의 11골을 넘어섰다. EPL 역대 원정 최다골 기록까지 경신했다. 

직전 맨체스터유나이티드전 당시 원정 득점 94골을 뽑아낸 케인은 웨인 루니와 동률을 이룬 바 있다. 

바로 다음 경기에서 원정 95호골을 작성하며 해당 부문 최다 기록 보유자로 올라섰다.

각종 기록보다 더 화제가 된 건 케인의 세리머니였다. 골을 넣은 직후 토트넘 원정석으로 달려간 

케인을 향해 플라스틱 콜라병이 날아왔다. 이에 케인은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답게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콜라병을 발리슈팅으로 시원하게 차버렸다. 콜라병은 탄산이 터진 채 공중으로 높이 떴다가 떨어졌다.

경기 종료 뒤 콘테 감독은 케인의 '콜라병 킥'이 어땠냐는 질문을 받고 "케인이 골을 잘 넣고 있기 

때문에 정말 행복하다. 시즌 초반에는 골을 많이 넣지 못해 힘들었다. 지금은 매우 행복하다"며 행복한 

상황을 연신 강조했다. 이어 콘테 감독은 "감독으로서 모든 경기에서 득점할 수 있는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행복하다. 케인이 팀에 있으면 더 강해진다. 그는 팀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경기하는 방식대로 본인의 기록과 골을 늘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다"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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