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쭉날쭉 경기력 왜

35경기중 29차례 선발 출전

전·후방 오가며 쉼없이 질주

체력 떨어지며 실수 잇따라

경기 후반부되면 ‘방전’상태

언론“임팩트 없어” 낮은 평점

손흥민(30)의 ‘기복’이 도마 위에 올랐다.

토트넘 홋스퍼는 1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팔머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을 2-0으로 눌렀다.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80분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도우미’ 역할에 치중했다. 

슈팅은 1차례였지만 키패스(슈팅 연결 패스)는 양 팀 통틀어 공동 1위인 3번. 

손흥민의 패스 성공률은 91.7%였다.

그런데 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토트넘 14명 중에서 10번째인 평점 6.59를 책정했고,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팀 내에서 3번째로 낮은 평점 6과 함께 “뒤에서 열심히 움직였지만, 

임팩트를 연출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에게 팀 내 최저인 평점 6을 부여했다.

정확하게 요긴한 패스를 건넸지만 평점이 낮은 이유는 볼 터치 실수와 

가로채기 허용이 잦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근 들어 기복이 심해졌다.

손흥민은 지난달 20일 맨체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선 2어시스트를 올렸지만, 

24일 번리전에선 침묵했고, 26일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선 1골을 터트렸다. 

지난 2일 잉글랜드축구협회컵 2부 미들즈브러와의 경기에선 공격 포인트를 남기지 못했고, 

8일 에버턴전에선 1득점을 올렸지만 1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선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의 경기력이 들쭉날쭉한 건 체력적인 부담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즌은 후반부로 들어섰다. 손흥민은 EPL과 컵대회 등을 포함해 올 

시즌 모두 35경기에 출전했고, 그중 선발은 29차례나 됐다. 힘이 부칠 때가 됐다.

그리고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공격수들에게도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요구하고, 

역습을 선호한다. 후방에서 전방으로 길게 공을 찔러주고 손흥민 등 공격수가 전력 질주해

 마무리하는 단순한 전술. 공을 적재적소에 공급하는 플레이메이커가 없기에 중원을 거치지 

않고 후방과 전방을 연결한다. 체력 소모가 클 수밖에 없는 전술·

구조이며 이로 인해 손흥민은 일정한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물론 손흥민의 올 시즌 성적은 무척 좋다. 손흥민은 EPL에서 11득점(공동 6위)과 5도움(공동 13위), 

공격 포인트 16개(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출장 시간 조절로 체력 부담을 

덜어준다면 손흥민이 쌓인 피로를 조금이나마 풀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토트넘의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은 1-0으로 앞선 후반 12분 박스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득점을 올렸다.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오프사이드 반칙이 아닌, 골로 인정됐다.

케인은 EPL 원정경기에서 95번째 득점을 작성, 이 부문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웨인 루니 더비 카운티 감독은 94득점. 케인은 139게임에서 95골(경기당 평균 0.68골), 

루니 감독은 243게임에서 94골(평균 0.39골)을 터트렸다. 

케인은 EPL 통산 272경기에서 178득점(평균 0.65골)을 챙겨 역대 최다득점 5위가 됐다.

케인은 올해 들어 11경기에서 8득점을 올렸으며 EPL 득점 부문 공동 3위(12골)가 됐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4위를 노리게 됐다. 

토트넘은 15승 3무 10패(승점 48)로 8위에서 7위로 올라섰고, 

4위 아스널(16승 3무 8패·승점 51)에 승점 3 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