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투헬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부임 가능성 3순위 후보로 올라섰다.

 현재 첼시 상황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맨유가 올 시즌도 무관에 그치게 됐다. 맨유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총합스코어 1-2가 된 맨유는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안방에서 열린 경기였음에도 무득점으로 마무리한 것이 뼈아팠다.

앞서 맨유는 국내 컵대회인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과 잉글랜드 FA컵에서 탈락했다. 

이제 남은 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뿐이다. 하지만 현재 리그 5위에 위치한 맨유(승점50)는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70)와 20점 차로 벌어져 있기 때문에 우승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자연스럽게 맨유의 차기 사령탑 선임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맨유는 올 시즌 도중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을 경질하고 랄프 랑닉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다만 랑닉 감독은 올 시즌까지만 

팀을 이끄는 임시 사령탑이며 새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맨유는 정식 사령탑을 임명할 계획이다.

랑닉 감독이 부임한 뒤에도 맨유의 경기력에 크게 개선되지 않으면서 임시 사령탑 선임 자체에 

대한 의문이 이어지고 있다. 우선 맨유 측은 최대한 빠르게 정식 감독을 데려오겠다는 계획이며 파리

 생제르맹(PSG)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아약스의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유력한 후보들이다.

이런 가운데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베팅 업체 '스카이 벳'이 맨유의 차기 사령탑 후보 10인을 공개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감독은 텐 하흐 감독이었고, 포체티노 감독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훗스퍼 감독, 브랜든 로저스 레스터 시티 감독 등 과거 맨유와 연결된 인물들도 있었다.

그러나 의외의 감독이 3위에 랭크됐다. 바로 투헬 감독이었다. 투헬 감독은 지난 시즌 도중 첼시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프랭크 램파드 감독의 지휘 아래 저조한 성적을 기록 중이던 첼시는 투헬 감독을 만나

 180도 변했다. 결국 시즌 마지막에는 UCL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올렸다.

투헬 감독이 깜짝 3위로 올라온 배경에는 현재 첼시 상황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첼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2003년부터 구단주로 활동했던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영국 정부가 제재를 가했기 때문이다.

먼저 정부는 아브라모비치의 자산을 동결하고 여행 금치 조치를 내렸다. 이로 인해 아브라모비치가 추진하고

 있던 첼시 구단 매각 절차도 중단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EPL 사무국은 "영국 정부의 제재에

 따라 우리 이사회는 아브라모비치의 첼시 구단주 자격을 박탈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재 첼시는 17일 오전 5시 릴과 UCL 16강 2차전을 앞두고 있다. 우선 이번 경기에서는 정상적으로 프랑스 

원정을 떠나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영국 정부의 제재로 첼시가 상업 활동이나 경비 지출에

 제약이 걸린 만큼 앞으로 원정 일정을 잡는데 애를 먹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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