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유력하게 거론됐던 뉴욕 양키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이탈했음에도 최근 다른 두 구단이 참전해
무려 5팀이 경쟁을 벌이는 형국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다른 두 팀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다.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16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가 가장 최근 프리먼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올해 성적을 내야 하기 때문에 매우 진지한 자세'라고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사치세를 낼
정도로 많은 돈을 들였음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해 올시즌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MLB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이날 '보스턴이 프리먼 영입전에 참전했다'고 보도했다.
기존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탬파베이 레이스에 샌디에이고와 보스턴이 가세한 것이다.
프리먼 수요가 최근 폭발하는 이유는 뭘까.
우선 3개월 간의 락아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프리먼은 지난해 12월 초 락아웃 이전
애틀랜타와 협상을 벌였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프리먼은 6년 1억8000만달러 이상을 요구했지만,
애틀랜타는 6년째는 보장해주기 힘들다는 입장이었다. 애틀랜타는 5년 1억3500만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먼은 애틀랜타와의 재계약에 우선 순위를 뒀기 때문에 다른 팀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했다.
그러다가 락아웃이 시작되면서 구단과의 접촉이 전면 금지됐다. 지난 12일 락아웃이
풀리면서 속으로 계산기만 두드리고 있던 팀들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고 보면 된다.
또 하나는 프리먼의 실력이다. 그는 1989년생으로 올해 33세다. 타자로는 이제 정점을 지나
2~3년 안에 하락세가 찾아올 공산이 크다. 그러나 프리먼은 최근 4년 동안 시즌
중 한 번도 부상자 명단에 오른 적이 없다. 건강하고 자기 관리가 철저한 스타일이다.
이 기간 프리먼이 결장한 경기는 5게임에 불과하다. 4시즌 합계 타율 0.306, 105홈런, 355타점을 기록했고,
2020년에는 내셔널리그 MVP에 오르기도 했다. 게다가 2018년에는 1루수 골드글러브도 차지했을
정도로 수비 실력도 뛰어나다. 더그아웃에서도 파이팅이 넘치고 성실해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는 선수다.
이런 프리먼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팀은 다저스라고 봐야 한다. 코리 시거가 떠나면서 좌타 라인이
허술해졌을 뿐만 아니라 정통 1루수에 대한 동경이 있다. 또한 프리먼의 고향은 LA에서 가까운 빌라파크다.
ESPN 버스터 올니 기자는 이날 '다저스가 4년 계약을 제안했다고 한다. 만약 4년 1억4000만달러,
연평균 3500만달러면 프리먼에 애틀랜타를 떠날 명분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오퍼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계약기간이 짧지만, 역대 1루수 최고 연봉으로 프리먼의 마음을 살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역대 1루수 최고 평균 연봉은 미구엘 카브레라의 3100만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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