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쟁이TV에서 프리미어리그 생중계 - 사과도 대책도 없는 오심 인정 피해는 고스란히 FC서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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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TV에서 프리미어리그 생중계 - 사과도 대책도 없는 오심 인정 피해는 고스란히 FC서울에

토쟁이티비 0 421 2022.03.16 20:19

결국 오심이었다. 그런데 심판 관리 주체인 대한축구협회는

 “매우 유감스럽다”는 유체이탈식 황당한 입장을 내놓아 빈축을 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5일 심판평가소위원회 결과를 전하며 “K리그1 2022 5라운드

 울산 현대-FC서울 경기에서 나온 페널티킥 판정은 잘못됐음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서울은 1-1로 맞선 상황에서 경기 종료 직전

 선언된 페널티킥 판정으로 1-2로 역전패했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한 이 판정을 두고 파장이 적지 않았다. 

레오나르도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뛰어든 울산 설영우를 따라붙은 서울 수비수 윤종규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서로 얽히며 넘어졌다. 김희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 상황을 두고 곧바로 VAR 판독과 온필드 리뷰가 이어졌는데, 결국 원심이 유지됐다.


느린 화면상으로는 논란의 소지가 분명했다. 경기 공식 기록지에는 이날 페널티킥을

 주어진 상황에 대해 “윤종규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설영우에게 키킹 파울을 범했다”고 서술했다. 

하지만 서울은 윤종규가 오히려 설영우가 공과 상관없이 내민 발에 걸려 넘어지는 상황인 데다,

 팔에 밀리는 장면까지 명확했다며 분노했다. 

서울 안익수 감독은 항의의 뜻으로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불참했다.


협회는 주말 경기 심판 판정을 복기한 이날 평가소위원회에서 오심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서 협회의 반응도 다소 이해하기 어렵다. 흔한 사과나 재발 방지 약속도 없다. 

협회는 “해당 장면에서 경기장 내 위치에서는 첫 번째 판정을 윤종규의 반칙으로 내릴 수도 있었지만, 

모니터로 제공된 영상을 확인하고도 그 결정을 번복하지 못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받아든 서울에서 할 법한 입장이다. 심판 징계를 예고했지만, 협회는 책임이

 없다는 묘한 뉘앙스도 전해진다. 페널티킥을 선언한 직후 온필드 리뷰가 거의

 8분 가까이 이어진 점도 논란이 끼어들 불씨지만 이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사실 심판평가소위원회를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0시즌부터 

K리그의 심판 관리 주체는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협회로 바뀌었다. 끊이지 않는 판정 논란 등이 

개선될 기회로 기대를 모았지만 변한 건 없다. 공정성을 더할 VAR이 도입됐음에도 오히려 ‘기본’을 

잊은 오심 논란이 적지 않아 심판 신뢰도가 더 흔들렸다. 지난해 9월에는 경기 도중 심판이 

선수교체 횟수를 착각하는 상황이 나오기도 했다. 선수 한 명을 더 교체한 광주FC는 몰수패를 당했다.


매 라운드 종료 뒤 판정에 대한 판정을 평가·분석하기 위해 여는 심판평가소위원회도 투명하지 못한 

운영으로 질타를 받는다. 오심을 줄이겠다는 변화의 의지 보다 관심을 피하려는 분위기다. 

한때 질의응답을 받던 방식에서 결과만 홈페이지에 조용히 공지하는 

식으로 슬그머니 바뀌었다. 알림 시점도 때마다 다르다.


협회가 책임을 회피한 가운데 피해는 고스란히 서울이 안게 됐다. 타격이 적지 않다. 

강팀을 상대로 쌓을 수 있었던 승점을 놓치면서 2연패에 빠진

 서울은 이후 코로나19 집단 감염까지 겹치며 울상이다.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뒤늦게 홈 개막전

 ‘축제’를 준비하던 서울에겐 최악의 상황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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