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 3위 우리카드가 흥분한 외국인 선수 알렉스를
달래는 사이에 4위 한국전력에 추격을 허용했다.
한국전력은 15일 경기도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도드람 V리그
OK금융그룹과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1(19-25, 25-23, 25-19, 25-23)로 이겼다.
외국인 선수 다우디(21점)와 신영석(12점)이 33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김동영은 3세트 후반 3연속 서브 에이스를 꽂는 등 6개의 서브득점을 기록했다.
승점 3을 챙긴 한국전력은 17승 15패 승점 47로 4위를 굳혔다.
5위 OK금융그룹(승점 41)을 6점 차로 크게 따돌렸다.
또 3위 우리카드(승점 50)를 3점 차로 바짝
추격하면서 준플레이오프 진출 가시권에 진입했다.
준플레이오프는 3위와 4위의 승점 격차가 3점 이하면 성사된다.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리던 우리카드에겐 악재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주포 알렉스마저 태도 문제로 말썽을 일으켜 팀 분위기가 흔들리고 있다.
알렉스는 직전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무려 34점을 터뜨렸지만,
4세트 4 대 4에서 팀이 실점하자 네트
기둥을 발로 차 경고를 받았다. 4세트 테크니컬 타임 때는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의 지시를 뒤로 하고 홀로 의자에 앉아 있었다.
결국 우리카드는 이날 KB손보와 풀 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2 대 3으로 석패했다.
알렉스가 세트 스코어 1 대 2로 뒤진 4세트에만 11점을 올리며 경기를 5세트로 끌고 갔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신 감독은 물론 동료들 역시 흥분한 알렉스를 달래는데 애를 먹었다.
알렉스는 지난 11일 OK금융그룹전에서도 흥분을 주체하지 못했다. 자신을 향해 야유를 보낸
OK금융그룹 벤치와 설전을 벌이다 경고를 받기도 했다. 우리카드는 이날 OK금융그룹에
세트 스코어 3 대 1로 이겼지만, 알렉스는 19점에 그치며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알렉스는 시즌 득점 4위(781점)로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나경복(499점), 하현용(171점) 등
든든한 자원들이 있지만, 알렉스가 팀 전체에 끼치는 영향력은 매우 크다.
그에 걸맞은 책임감을 보여줄 필요성이 있다.
우리카드는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1위 대한항공과 경기를 앞두고 있다. 정규리그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4위 한국전력과 격차를 벌리려면 알렉스의 흥분을 가라앉히는 것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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