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로 활동했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의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14일, 빅토르 안은 중국 소셜미디어 계정인 웨이보를 통해 "제 가족의 인터넷 사이트 관리 

소홀로 기본 설정에 오류가 발생했다"며, "현재 복구했고, 이 잘못에 대해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아내 우나리 씨가 운영하는 쇼핑몰 사이트에도 마찬가지로

 중국어와 영어로 표기된 사과문이 공지로 게재되었다.

우 씨가 운영하는 화장품 사이트 회원가입 국적 선택 항목에서 대만을 다른 국가들과 함께 표기한 

것에 대해 중국인들이 거센 항의를 퍼부은 것이다. 중국인들은 대만과 홍콩은 중국에 

속해있는 '하나' 라며, 중화인민공화국만이 합법적인 정부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빅토르 안은 이에 대해 "나와 내 가족은 시종일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며 "양해 부탁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미 중국 광고계는 발 빠른 계약해지에 나섰다.

 중국 유제품 관련업체인 쥔러바오는 불과 

열흘 전 그와 광고계약을 맺었지만 빅토르 안의 '실수'가 보도되자 같은 날인 14일, 

공식 보도를 통해 "빅토르 안과의 협력관계를 모두 종료했다"고 전했다.

빅토르 안은 지난 2011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러시아로 귀화했다. 러시아 대표로 출전한 

2014 소치 올림픽에서 3관왕에 올랐으며, 지난 2020년 현역에서 

물러난 뒤 중국 대표팀 코치로 합류했다. 

그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편파판정

 논란 속에 중국 대표팀에게 금메달을 안겼다. 

현재는 계약이 만료되며 국내로 들어와 가족들과 함께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향후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 러시아 국적인 빅토르 안의 입지는 그리 밝은 전망이 아니다.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벌이며 러시아 내부 입장도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한 때 우크라이나에 파병할 징집군 

대상에 빅토르 안이 포함된다는 가설이 돌았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다. 

다만, 군 징집 문제를 제하고 봐도 자국 정세가 어지러운 상황에 현재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빅토르

 안이 러시아로 돌아갈 확률은 낮다. 그의 아내인 우 씨와 딸은 국내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내 우 씨는 대한민국 국적이다.

향후 빅토르 안의 행보는 공식적으로 알려진 바 없지만, 그의 마음이 한국에 있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하나의 중국' 발언으로 인해 부정적인 국내 여론에 휩싸인 중국 출신 유명인들이 이미 선례를 남겼다.

이를 모를 리 없는 빅토르 안은 아내 우 씨가 국내에서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화장품 판매사업을 하고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발언을 던졌다. 

당분간 한국에서 머무르고 생활하게 될 가족의 이미지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경솔한 발언이다. 

그는 이제 돈 때문에 움직인다는 부정적인 시각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었다.

이로 인해 그를 곱지 않게 바라봤던 국내 여론을 돌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걷어찼다는 지적도 불거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의를 따르지 않고 돈만 따르는 자","어디가서 한국인이었다고 말도 하지마라" 

등의 거센 비판을 내놓고 있다. 한국과 중국, 대만 민심 모두를 잃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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