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중계 토쟁이TV - 준비된 감독 전희철 수평 리더십’으로 SK에 날개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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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중계 토쟁이TV - 준비된 감독 전희철 수평 리더십’으로 SK에 날개 달다

토쟁이티비 0 512 2022.03.16 17:18

에스케이(SK)의 시즌 돌풍. 그 뒤엔 10년 공든 탑이 있다. 

숙성된 포도주 같은 ‘준비된’ 사령탑의 ‘수평 리더십’. 

그 아래 선수들은 죽을 힘을 다해 뛴다.


프로농구 서울 에스케이가 사실상 정규리그 우승 문턱에 이르면서 사령탑인 전희철 감독(49)의

 리더십에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에스케이는 15일 현재 37승11패로 남은 6경기에서 2승만 거두면

 자력으로 정상에 오른다. 2위 수원 케이티(30승15패)가 쫓아오고 있지만 

5.5경기 차 이상 격차가 있어 에스케이의 정규리그 제패는 확실해 보인다.


지난 시즌 8위에 그쳤던 에스케이의 돌풍의 진원지로는 전희철 감독이 꼽힌다. 

신기성 해설위원은 “과거에도 에스케이의 공격은 화끈했다. 하지만 이제 수비마저 끈끈해졌다. 

국내 선수들뿐 아니라 외국인 선수들이 부지런히 뛰는 모습이 무섭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의 응집력을 끌어내는 것은 두 가치 측면에서 나온다. 

하나는 스타 선수 출신의 강력한 카리스마다. 

전희철 감독은 훈련과 경기 때에는 선수들을 강하게 몰아붙이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그 외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


사령탑으로 부임하기 전 10년간 전임 문경은 감독을 보좌하면서 쌓은 노하우는 또 다른 힘이다.

 선수들의 장단점을 훤히 알고 있는 그는 상대에 맞춤한 전술을 통해 선수들의 능력치를 최대로 끌어 올린다.


상대 팀 공격의 시발점인 가드에 대해 전담 수비를 붙이거나, 속공 전환 속도를 배가한 것은 식스맨 

등 팀 전체가 하나로 움직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경기당 평균 16.1점으로 펄펄 날고 있는

 최준용과 신인왕 출신의 살림꾼 안영준, 노련미 넘치는 김선형과 공·수에서 헌신적으로 

뛰는 외국인 선수들까지 박자가 척척 맞는다. 구단주인 최태원 회장의 관심과 격려도 뜨겁다.


지난달 15연승으로 상승세를 타다가 안양 케이지시(KGC)인삼공사에 막혔고, 15일 경기에서는

 4라운드까지 한 번도 진 적이 없던 고양 오리온에 패배했지만 코트에서는 팀 분위기를 차분하게 이끌어간다. 

오리온전에서 4쿼터 막판 두 차례 작전타임 때는 마음만 급한 선수들을 다그치기보다는 일부로 톤을 낮춰 

지시를 내렸다. 추일승 해설위원은 “흥분할 수 있는 상황에서 침착한 모습이 인상적이다”라고 했다.


데뷔 첫 시즌을 무난하게 치르는 전 감독은 어떻게 생각할까. 그는 “시즌 전에 부상 당하지 않도록

 8주간 체력훈련 프로그램을 했고, 많이 앞서다가 역전패하는 모습은 보이지 말자고

 주문했는데 선수들이 피지컬과 멘털 부분에서 잘 따라주었다”며 고마워했다.


물론 팀 전력이 완벽한 것은 아니다. 코트 사령관 김선형이 부상에서 회복 중이고 외국인 주포 자밀

 워니는 좀 더 몸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특정 팀에 약점을 노출하는 것도 보완해야 한다.

 하지만 선수들의 눈빛에서는 정규리그뿐 아니라 챔피언전 우승을 향한 결기가 느껴진다.


신기성 해설위원은 “에스케이 선수들의 캐릭터가 강하지만, 전 감독이 당근과 

채찍으로 팀을 잘 잡아가고 있다. 팀이 똘똘 뭉쳐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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