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루를 쉰 우리카드가 지친 몸을 이끌고 또 강적을 만난다.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1-22 V-리그' 

남자부경기 6라운드에서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대결이 펼쳐진다.

리그 1위를 꾸준히 지키고 있는 대한항공은 현재 20승 11패, 승점 61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우리카드는 14승 18패, 승점 50점으로 리그 3위에 올라있다.

우리카드는 현재 4위에 오른 한국전력(17승 15패)과 

승점 3점차로 이대로라면 준플레이오프(PO)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 준PO 없이 바로 PO를 노리고 있는 우리카드는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내야 가능성이 생긴다. 

현재 두 팀의 상대전적은 대한항공이 3승 2패로 조금 더 우세하다.

이번 경기는 우리카드에게 유달리 가혹하다. 우리카드는 직전경기인 지난 14일, 

리그 2위인 KB손해보험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했다. 

승패를 떠나 체력의 손실이 너무 크다. 당시 주포 알렉스가 34점(공격성공률 51.79%)으로 

활약하고 나경복이 13점, 하현용이 11점을 보탰지만 상대팀 케이타가 무려 홀로

 54점이라는 기가 막히다 못해 당황스러운 득점력으로 우리카드의 기세를 완전히 꺾어눌렀다. 

2세트와 4세트를 간신히 따냈지만 맹렬하게 퍼붓는 공격에 무너지는 리시브를 바로잡지 못한

 것이 패인이 되었다. 세터 하승우도 준수한 활약으로 맞섰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고무적인 부분이라면 나경복과 하현용이 알렉스의 뒤를 받쳐 양날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는 점이다.

 '살림꾼' 하승우가 리듬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고, 경기력이 정점에 달한 하현용의 높이가 준수하다. 

그러나 하루를 쉬고 강팀들을 연달아 상대한다는 점에서 상황을 낙관적으로만 바라보기는 어렵다. 

이 점에서는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대한항공이 스케줄면에서 조금 더 유리하다.

 직전경기인 지난 13일, 리그 최하위 팀인 현대캐피탈(13승 19패, 승점 37점)을

 상대로 손쉬운 셧아웃 승을 거두고 이틀을 휴식한 뒤 이번 경기에 나선다. 

해당 경기에서는 링컨이 11득점, 정지석이 9득점, 임동혁이 9득점으로 활약했다. 

주포들의 득점력이 아주 위협적이지는 않지만 다른 선수들이 고르게 점수를 보태며 활약했다.

 김규민 6득점, 곽승석과 진지위도 4득점을 보탰고 세터 한선수도 2득점을 얹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공격수들의 높이가 비교적 낮은 편이지만 날카로운 공격력이 이를 상쇄하고도 남는다.

 특히 정지석의 뒤를 이어 토종 에이스로 맹활약하고 있는 임동혁의 존재가 위협적이다. 

대한항공의 약점은 무수한 범실이다. 직전경기 1세트에서는 무려 13개의 범실이 쏟아지며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한숨을 쉬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달부터 지금까지 5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은 한선수의 노련한 토스와 깊게 다져진 공격수들의 내공 덕분이다. 

대한항공의 폭주를 막아설 우리카드는 주포 알렉스의 마인드컨트롤과 더불어 블로킹 부분에서

 좀 더 힘을 써야한다. 맹렬한 공격에 흔들릴 리시브라인도 특히 주의해야한다. 

지난한 싸움이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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