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메달 받기까진 최소 1년 반~2년 걸릴 듯"
노메달 그쳤던 한국 역도, 메달 3개 추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4위로 아쉽게 시상대엔 오르지 못한 남자 역도 전상균이 동메달로 승격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3위를 한 러시아 선수의 도핑이 적발되면서 기록이 삭제됐기 때문입니다.
국제역도연맹(IWF)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런던올림픽 남자 역도 최중량급(105㎏ 이상) 최종 순위에
루슬란 알베고프의 기록이 사라지고 전상균의 이름이 3위에 올라있습니다.
런던올림픽 당시 전상균은 인상 190㎏, 용상 246㎏으로 합계 436㎏을 들어 4위에 올랐습니다.
동메달을 딴 알베고프보다 12㎏ 모자랐습니다.
그런데 지난 2016년 실시한 도핑 테스트에서 러시아 역도 선수들의 도핑이 무더기 적발되면서
10년 만에 두 선수의 운명이 바뀌게 됐습니다. 당시 IWF는 "러시아로 인해 역도의
도덕성이 크게 훼손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도핑이 적발된 알베고프가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
으면서, 올림픽을 포함한 과거 기록들이 하나씩 삭제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전상균이 실제로 동메달을 되찾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역도연맹 관계자는 "앞서 김민재·장미란 선수의 사례에 비춰보면, 최소 1년 반에서 2년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IWF의 기록에선 삭제됐지만,
올림픽 기록은 IOC의 회의를 거쳐야 공식적으로 확정되기 때문입니다.
2012년 당시 노메달로 올림픽을 마친 한국 역도는 10년 만에 메달 3개를 되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남자 94㎏에 출전한 김민재는 당시 8위를 했지만, 세계반도핑기구가 당시 소변 샘플을 재조사하면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4위였던 장미란 역시 당시 3위였던 흐리프시메
쿠르슈다(아르메니아)의 도핑이 적발되면서, 동메달로 승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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